3탄 리뷰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BMW 530i xDrive Luxury 계약 후 출고 대기를 기다리다 지쳐 콰트로로 유명한 독일 자동차, 아우디 차량도 시승과 함께 구입 검토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번 글에서 아우디 A7 50 TDI와 A6 45 TFSI 차량의 시승 경험과 리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첫 번째로 시승 검토한 아우디는 A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이었습니다. V6 디젤 터보 엔진 2,967cc로 286 마력과 63.3 토크에 5.3 초의 제로백을 갖고 있는 차량입니다.
ZF사의 8단 팁트로닉 변속기와 전자식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 레이저 헤드라이트, 소프트 도어 클로징과 같은 첨단/고급옵션은 물론이고 웬만한 옵션들은 거의 모두 들어가서 가격은 1억 원이 넘어갑니다.
전기차 트렌드 상황 하에서 마지막 6기통 내연기관을 타본다는 점 때문에 성능이 좋고 추가 인하 조건이 맞는다면 약간의 예산 초과도 감내하리라 생각하고 진행을 하였습니다.
시승한 차량은 데이토나 그레이였는데 전체 디자인은 매우 우아하고 세련되며, 수려하면서도 날씬한 자태, 그 자체였습니다.
스포트백 타입의 디자인으로 그릴에서 뒤 범퍼까지 유선형으로 연결되어 멋은 있었으나 뒷좌석 천정이 상대적으로 낮아 답답함이 있었고 앉은키가 큰 성인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외의 실내/외 디자인은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초반 가속, 즉 저속에서의 터보 랙이 다소 있어 치고 나감에 있어서 잠깐의 공백기(?)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63.3의 토크와 4륜 구동으로 고속까지 부족함 없이 주욱~ 밀어주었습니다.
6기통 3천 cc급 엔진의 정숙함이 운전하다 보면 디젤차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도 했으나 저속에서는 특유의 디젤의 달달 거림이 살짝 느껴졌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엔진 성능을 100% 발휘하지 않도록 디튠 한 것인데 이전의 디젤 게이트 문제로 인한 배기가스 총량 조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최소 300 마력 이상의 파워는 나와야 하는데 3천 cc 6기통 디젤 엔진에 ZF 8단 미션에 286 마력은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가격도 1억 원이 넘는 차량인데 말입니다. 달리기 성능을 중요시하는 저로서는 매우 큰 실망이었습니다.
A6 45 TFSI 프리미엄
다음 시승차는 아우디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A6 45 TFSI 프리미엄 전륜 구동 차였습니다. 콰트로 4륜 구동을 시승하려 하였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시승하지 못하였고 일단 전륜 구동 차량의 시승을 진행하기로 였습니다.
배기량 1,984cc의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265 마력, 37.7 토크로 제로백은 6.8 초였습니다.
데이토나 그레이 차량을 시승하였는데 A7 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프리미엄 세단 이미지에 부응하는 수준 이상의 세련미를 보였습니다.
전자식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 레이저 헤드라이트, 소프트 도어 클로징과 같은 고급 옵션은 모두 빠지지만 안전 옵션인 프리센스와 공기청정 기능, 360도 카메라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통풍/열선 시트 등 주요 옵션들은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실내 디자인은 상위 모델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화려하였는데 공조기 화면까지 터치 스크린이었고 앰비언트가 가세하여 매우 독특한 럭셔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시승 시, 저속 구간의 터보 랙 같은 주저함이나 망설임 없이 잘 치고 나갔습니다만 전륜 특성인지 바닥을 움켜쥐고 가는 맛은 좀 떨어졌습니다.
동일 엔진임에도 제로백이 콰트로 모델 6.0 초 보다 0.8 초 느린 이유도 이 때문일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서스펜션은 생각보다 탄탄하게 잡아주어 기본 주행 시는 물론이고 코너링 시에도 안정적이었으나 과속방지턱은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7천만 원 초반 대의 가격인데 500만 원 정도 추가하여 콰트로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었으나 당시 여러 가지 품질 이슈들이 있어 콰트로 모델의 추가 시승을 통한 실제 구입까지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자 드디어!
제가 실제로 최종 구입한 아우디 Q5 45 TFSI quattro premium 모델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내용이 상당하니 다음 편에서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