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경치와 따뜻한… 힐링의 섬 제주도! 갈 때마다 항상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좀 더 편하고 좋은 차 타고 여행하면 더 좋을 텐데....
그러나 완전 자차보험을 포함하면 급상승하는 렌트비도 문제지만 마음에 드는 안전한 차량도 찾기가 힘들지요.그래서 이번 제주 여행에는 미리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하여 내 차를 직접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내 차 타고 페리 타고 제주도 가기!
운항 노선 선택
제주행 페리는 인천 출발, 목포, 여수, 부산, 삼천포 출발 등 코스도 매우 다양하나 운행하는 페리의 크기도 각기 다릅니다.
저는 운항거리와 시간이 가장 짧은 완도-제주 노선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페리는 뱃멀미나 안전을 고려하여 크기가 좀 있는 대형 페리를 선택했습니다.
당연히 완도까지는 내차를 운전해서 가야 하고 서울-완도 기준으로 약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중간에 한 번 정도 휴게소를 들리면 그렇게까지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완도-제주 페리 선택
완도-제주 노선의 대형 페리는 한일고속의 실버 클라우드를 선택하였는데 승객 1,180명, 차량 343대를 싣고 23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2만 톤급 초특급 페리로 안전성 및 뱃멀미를 고려하여 이와 같이 큰 배를 선택하였습니다.
좌석은 2시간 40분의 비교적 짧은 시간 운항시간을 생각하여 오션뷰 2등 의자석을 선택하였습니다.
의자석의 단점은 좌석 바닥이 미끄러운 재질이라 몸의 위치가 고정되지 않고 등받이 조정이 안 되는 고정형이라 자세를 바로 잡지 않으면 허리가 아프게 됩니다. 참조하세요. 승객석은 단체실, 침대실을 다양한 등급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탑승권 구입
한일고속 홈페이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티켓 구매가 가능하며 이렇게 하면 5%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날짜, 출발/도착지, 탑승인원/차량을 설정하고 좌석 등급을 표시되는 순서대로 선택한 후 결재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화면 왼쪽의 출발지 도착지를 먼저 잘 선택해야 혼동되지 않습니다.
좌석 등급별 그리고 차량별 세부 요금표는 한일고속 홈페이지에 잘 나와 있으니 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의 가격과 온라인 예약 시의 실제 가격이 미소하게 틀리니 이것도 참조하세요. 동일 객실도 당연히 주말과 주중의 탑승권 가격이 틀리며 차량은 외제차가 사고 시 보험료 때문인지 역시 더 비쌉니다.
모바일 탑승권
정상적으로 온라인 티켓 구매가 완료되면 카톡으로 모바일 승선권이 도착합니다. 하단 메뉴를 스크롤 업하면 터미널 안내, 승선절차 등 친절한 설명 페이지가 링크되어 이것을 참조하면 됩니다.
모바일 티켓링크를 누르면 승선권이 팝업 되는데 항구에 도착해서 차량을 선내에 먼저 주차한 후 터미널로 이동하여 별도 티켓팅 없이 바로 입구에서 신분증과 함께 이 모바일 승선권을 보여주면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이 없으면 페리 탑승이 불가능하니 반드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터미널의 불편한 점은 내부에 식사할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본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듯하였습니다. 따라서 좀 더 여유 있게 완도항을 도착해서 터미널 근처의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서 식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버 클라우드 호
실버 클라우드 탑승 전에 촬영한 사진에 담긴 모습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철제 계단을 올라가는 직원의 모습이 보이는데 페리의 크기가 어느 정도 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승객들도 이 계단을 통해 탑승한 후 매우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객석이 있는 갑판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한 화면에 찍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 차량은 놀랍게도 실버 클라우드 페리 내부 4층에 주차를 하였고 일찍 주차한 차량이 먼저 나갈 수 있도록 배치하는 매우 합리적인 운영 시스템이었습니다.
낮은 층에는 주로 트럭이나 대형 차량들이 주차되는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 하나만을 보아도 밖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훨씬 더 어마어마한 규모의 페리였습니다.
탑승 후의 실버 클라우드의 모습은, 실내는 마치 고층 빌딩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큰 구조였고 운동장 같이 넓은 선상은 그 위에 비치된 벤치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경치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바다 바람, 바다 내음을 맡으면서 내 차를 싣고 제주항으로 가서 직접 내 차를 운전하면서 제주도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기분, 매우 색달랐고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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