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한지 얼마 안 되어 엔진 후드를 열고 저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엔진후드 커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를 수소문해서 정품을 구매하여 장착을 하였습니다. 추 후 내 돈 내산 애프터마켓 제품 장착기 및 후기도 올릴 예정이니 참조하세요.
엔진후드 커버를 장착한 직 후의 느낌은 실외소음은 다소 감소한 듯하였으나 실내소음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제조사에서 생략한 것도 이상하고 (물론 원가절감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과연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했고 그래서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아래 사진은 커버가 장착된 모습입니다.
소음 측정 도구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소음측정 도구들입니다.
Q-mic는 ASMR, 지향성, 360도 모드가 가능한데 엔진룸 소음 이외의 다른 노이즈 효과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향성 모드를 사용했습니다.
아이폰 12 프로맥스와 소음측정 어플, 핸드폰 홀더, Q-mic와 라이트닝 헤드폰 단자면 충분합니다.
홀더에 아이폰과 마이크를 결합하고 잭을 연결하면 소음측정기 형태가 나옵니다.
삼각대에 장착하고 소음측정 어플까지 실행하니 전문 소음측정장치 부럽지 않습니다. 참고로 Q-mic 없이 핸드폰 자체 마이크로 측정을 하면 감도가 떨어져 테스트 간의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소음측정 어플에 따라 측정 오차나 절댓값이 차이가 있어 5개 어플에 대해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그중 가장 우수한 2개를 선정하였습니다.
Sound Meter와 SmarterNoise인데 우선 Sound Meter로 후드 커버 제거 전후, 실내의 소음 수준을 측정하여 기준 data를 얻었고 본격적인 측정은 테스트 대상의 영상과 함께 소음측정이 가능한 SmarterNoise로 진행하였습니다.
Sound Meter로 자동차 실내에서 30초 동안 측정한 결과, 엔진후드 커버 제거 전에는 평균, 최소 / 최댓값이 57.56 dB, 51 dB / 74 dB이었고 엔진후드 커버 제거 후에는 평균, 최소/최댓값이 59.26 dB, 53 dB / 75 dB로 모든 측정값 부문에서 커버 제거 후에 1~2 dB의 정도 소음이 증가하였습니다.
측정 방법
SmarterNoise로 후드 커버를 장착 상태에서의 운전석 소음을 측정하였습니다.
엔진룸 자체 소음 이외의 다른 노이즈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엔진 회전수가 1000 rpm 아래로 떨어지고 냉각수 온도가 90도 이상으로 안정화된 이후 공조기와 오디오를 모두 Off 한 상태에서 초당 4회, 총 20초를 측정하였습니다.
영상 중간의 측정값들은 실시간 측정값이기 때문에 참조만 하시고 마지막에 모든 데이터를 종합하여 분석한 최종 값을 확인해야 합니다. 측정 결과 평균, 최대 / 최소 소음 수준은 58.6 dB, 65.5 dB / 53.2 dB였습니다.
측정 결과
SmarterNoise로 커버 장착 상태에서의 엔진후드 측면에서 같은 방법으로 측정하였습니다.
동일한 조건에서 초당 4회 20초간 측정하였으며 청각으로도 쉽게 느낄 수 있을 만큼 소음 수준이 실내 대비 많이 증가합니다. 측정 결과는 평균, 최대 / 최소 소음 수준이 각각 75.9 dB, 76.9 dB / 74.8 dB이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엔진후드 커버를 제거한 후 동일하게 실내와 실외에서 측정한 결과를 정리하였습니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아래의 테이블과 같습니다. 엔진후드 커버 제거 후 실외 소음은 최소, 평균, 최댓값 모두 1dB 보다 작게 증가하나 실내소음은 그 보다 크게 1~2dB 증가합니다.
엔진후드 커버 장착 직후, 실내소음 차단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청각을 통한 주관적, 정성적 느낌과는 달리 실내 차음 효과가 오히려 실외보다 크다는 사실이 정량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것은 엔진후드 커버가 보닛의 중앙 부분에 위치하여 앞유리와 대시보드 수직방향의 엔진 소음을 상대적으로 잘 차단해 주는 것으로 생각되며 후드 측면으로는 커버가 스크린 하는 영역이 상대적으로 적어 소음 차단의 역할이 거의 없으므로 그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엔진후드 커버는 소음 차단 효과 있으며 제대로 잘 구입한 것 같습니다.
관련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