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타고 제주 여행, 그 첫 번째 관광지는 제주 서귀포 동백수목원이었습니다.
이 전의 제주여행은 대부분 무계획으로 갑자기 진행하다 보니 여러 번 이곳 수목원 근처를 지나갔음에도 들려보지 못했는데 최근 여러 방송이나 매체에서도 소개되어 꼭 한 번은 가리라 생각했던 곳이었습니다.
드디어 이번 여행에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12월 말이었는데도 초봄 같은 날씨에 더하여 황사 없는 너무도 맑은 하늘이 동백꽃과 함께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주차 팁
내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헤매지 않고 동백수목원 주차장까지는 잘 도착했으나 방문하는 관광객들에 비해 전용 주차장이 넓지 않아 주차하지 못하고 수목원 주변을 여러 번 맴돌게 되었습니다.
참다못해 잠시 정차한 후 수소문을 하니 때마침 어떤 친절한 주차요원이 알려주어서 맞은편 구역에 편하게 주차를 하고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도의 우측 중간이 메인 주차장이고 왼쪽 아래가 수목원인데 빨간색 원으로 표시된 곳이 별도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2 주차장이 지도 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한참 왼쪽으로 간 후에 다시 아래쪽으로 가면 보인다고 하던데 거리가 너무 먼 것으로 보입니다.
입구 전경
우선 입구 가까운 쪽에서 전체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넓지 않은 곳인데 아기자기하면서도 아름답게 잘 꾸며놓아 걸어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면, 실제 느낌은 꽤나 큰 공원을 거니는 것 같았습니다.
야자수와 동백나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보색 관계인 초록색 나뭇잎과 적색 동백꽃도 매우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탓이었는지 방문객이 꽤 많았는데 구경하는 동안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계속해서 그 수가 증가하는 것 같았습니다.
동백나무 숲
바닥에 꽃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건재하다는 듯, 아름다운 동백꽃들의 향연과 그 내음을 곳곳에서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단위의 관람객은 물론 신혼부부와 연인들의 '사랑의 사진' 촬영이 어우러져 한층 더 로맨틱하게 보였습니다.
동백나무 사이사이로, 숲길 사이사이로 봄 날씨 같은 따사로움과 행복들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한 겨울에 이런 느낌이 들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고 어느새, 추위가 걱정되어 완전무장 개념으로 입고 온 두꺼운 점퍼를 벗을까 말까를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동백꽃
동백꽃을 가까이서 찍은 사진 중에 가장 잘 나온 것을 고른 것인데 실제 눈으로 볼 때의 감동과 색감이 다 전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햇빛의 방향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형형색색 달라 보입니다만 굳이 명명해야 한다면 '핑크 빛 레드' 또는 Reddish Pink가 되지 않을까요?
제가 꽃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자세히 보면, 컬러만 조금 연해지면 우리나라 꽃, 무궁화 꽃과도 유사하게 보입니다. 물론 보는 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에 따라 또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겁니다.
출구 전경
수목원, 꽃구경...
걷는 거리가 긴 관람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저로서는 체력적 부담이 없어 더욱 좋았습니다.
뻔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름답게 조성된 풍경을 즐기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또 즐거워하는, 아름다워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걷다 보면 지루할 틈도 없이 어느새 수목원 출구에 도착하네요.
출구로 나가기 전, 다른 각도에서 수목원 전체 사진을 추가로 몇 컷~ 찰칵 찰각! 촬영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정말 이국적으로 보이며 이곳이 육지가 아닌 제주도에 위치한 수목원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것 같았습니다.
동백수목원 안을 걸어가면서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직접 촬영하였는데 전문가가 아닌 필자가 핸드폰으로 촬영하다 보니 공유할 만한 영상들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외투를 벗어서 손에 들고 다니는 관람객들이 자주 눈에 보였으며 맑은 날씨와 햇살이 동백꽃에 비치는 모습을 보면 과연 이것이 12월 말의 영상인가 하는 의아함이 들었습니다.
관람로가 시작되는 안쪽에 제주 아낙네의 모양 분수도 매우 독특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