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글에서는 벤츠 E250 모델과 BMW 520i, 530i 모델의 시승 경험과 리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벤츠 E250 익스클루시브
벤츠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인 E클래스도 시승을 해보았습니다. 젊은 층이 좀 더 선호한다는 아방가르드보다 편의 옵션이 좋고 외부 디자인이 좀 더 중후한 익스클루시브를 선택하였습니다.
E250 EX는 1,991cc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9G-트로닉 변속기로 211 마력, 35.7 토크에 7 초의 제로백 성능을 나타냅니다.
시승 차량은 셀레 나이트 그레이였는데 검은색보다 세련된 느낌이었으나 이전의 E클래스 모델보다 훨씬 콤팩트하게 보였습니다.자칫 잘 못 보면 이전의 C클래스를 보는 듯하였습니다.
E250 EX의 보닛 앞단에 세워진 삼각별 엠블럼은 유선형의 고급스러움을 한 층 더 럭셔리하게 만들어 주는 듯하였고 내부 디자인은 화려한 앰비언트와 함께 가죽시트 및 고급 재질의 트림들이 이전에 시승한 벤츠 SUV 실내와는 한 차원 틀린, 고급 세단의 인테리어 표준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옵션은 최다 판매된 중심 모델답게 거의 모든 주요 옵션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안전옵션 프리 세이프 플러스와 자율주행 시스템, 360도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통풍/열선 시트, LED 멀티빔 헤드라이트... 등입니다.
E250 EX는정지에서 가속 시에 동급 경쟁 모델 대비 파워가 부족해서 인지 엔진 소음은 증가하는데 속도는 잘 나지 않는 느낌이었으며 3~4단 기어 변속 이후에 속도감은 나아졌으나 소음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에서는 정숙하게 잘 나간다는 다른 사람들의 평도 있었으나 시승 시의 교통상황으로 확인하지 못하였고 이전 시승차들과 비교해 보면 4기통 가솔린 엔진의 최적화는 경쟁사들 대비 다소 미흡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MW 520i MSP, 530i xDrive MSP
다음 시승차는 드디어 BMW 5 시리즈입니다.
520i MSP (M 스포츠 패키지), 530i xDrive MSP 2개 모델이었는데 동일한 엔진을 튜닝을 달리하여 파워가 틀리며 옵션 차이도 있어 가격이 크게 차이 나게 됩니다. (6천만 원 중반 vs ~8천만 원)
520i, 530i 모두 MSP 모델로 두 차량 모두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에어로다이내믹스가 M 스포츠로 업그레이드되어 추가되고 그 유명한 ZF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도 공통으로 들어갑니다.
실내 내장재와 하만카돈 오디오, 19인치 휠 등의 일부 옵션만 520i에서 제외되며 반자율주행 프로페셔널과 360도 서라운드 뷰, 통풍/열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그 외의 편의사양은 대부분 빠지지 않고 520i, 530i 두 모델에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주요 성능 차이점은 아래 테이블에 정리하였습니다.
시승차는 소피스토 그레이였으며 날렵하지만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실내 디자인 또한 역동적인 외부 디자인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만카돈 서라운드 사운드는 볼보의 바우어스 앤 윌킨스 사운드 대비 그렇게 좋은 음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530i xDrive MSP를 먼저 시승하였는데 가속력과 주행성능은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문제는 M 스포츠 서스펜션이었는데 주행 시의 단단한 느낌은 좋았으나 노면이 불규칙한 곳이나 과속 방지턱에서는 충격이나 차체가 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핸들링과 함께 순간 치고 나가는 가속력은 드라이빙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였고 엔진 소음의 유입도 적절하게 잘 차단된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520i MSP는 시속 80km 이하의 속도에서는 530i xDrive MSP와 거의 차이를 못 느낄 정도의 유사한 주행 질감이었으나 그 이상의 속도로 가속 시에는 파워 부족 때문인지 엔진 RPM과 소음은 증가하나 속도가 증가는 더디었습니다.
70 마력 차이의 벽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5 시리즈의 시승 결과를 바탕으로 결국 M 스포츠 패키지 MSP를 제외한 530i xDrive Luxury로 계약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와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출고 대기는 점점 더 길어지기 시작하였고 기약도 없고 언제가 될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어 2개월 정도 지난 시점부터 다시 다른 수입차 검토와 시승을 병행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