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빵공장과 애월 연어

애월 빵공장과 애월 연어는 제주도 가기 한참 전부터 한 달 동안 제주스테이를 갔다 왔던 친구로부터 추천을 받았던 곳이라 방문 일정에 일찍부터 들어가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두 곳에 대한 간단한 방문기입니다.

애월 빵공장

입소문을 탄 후 방문객들이 늘어서인지 애월 빵공장 주변에 호텔급 숙소들이 눈에 많이 보이고 리조트 구역인 듯한 느낌까지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디다 주차할지 고민하거나 문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넉넉한 주차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 바닷바람에 모래가 실려 차량을 때리는 듯하여 본인 차를 오래 세워두면 정신 건강(?)에 해로울 것 같습니다. 애월 빵공장도 바로 옆에 카페 건물을 별도로 크게 지어 애월 빵공장 앤 카페로 이름도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리지널 애월 빵공장 건물로 향해서 빵을 선택, 구매한 후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1층 입구에 다양한 빵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으나 가성비 높은 빵들은 이미 다 팔리고 재고가 없는 상태였는데 남은 빵들의 가격은 정말 사악한 수준이었습니다.

애월빵공장의 빵
애월빵공장의 빵

애월 빵공장의 카페 분위기나 인테리어는 여태껏 방문했던 다른 해안가 카페와 비교해서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벼서 오션뷰 자리를 앉지 못한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일 겁니다.

사진의 자주색 빵이 고구마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고구마 맛이 나는 나름 특이한 빵이었습니다.

2층의 중심부에 위치한 테이블에 앉은 관계로 뷰가 좀 답답한 느낌이 있어 간단한 담소와 함께 빵과 아메리카노를 먹은 후 해안가로 향하였습니다.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역시 애월 빵공장 해안가 풍경은 어느 카페 앞 해안가보다 아름답고 멋있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흐린 날씨였음에도 감동을 가리지는 못했습니다. 문득 빵보다는 이 경치 때문에 입소문을 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월빵공장 앞 해안가 풍경
애월빵공장 앞 해안가 풍경

애월 연어

저녁 식사 겸 애월 연어를 가기로 하고 어두워질 때쯤 숙소에서 출발했는데 거의 도착할 즈음에는 깜깜해져서인지 길을 잘 못 든 것은 아닐까, 이런 곳에 레스토랑이 있을 리가 있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좁고 꼬불꼬불한 외진 도로를 한참을 가야 애월 연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애월 연어의 사장님과 직원들은 친절하였는데 키오스크 주문방식이라 메뉴를 선택할 때 어떤 음식인지 이것저것 확인해 보고 주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주변 다른 사람들을 벤치마킹(?) 하다가 결국 사장님 찬스를 쓰긴 했습니다. 역시 가격은 착하지 않았으나 연어구이와 초밥 맛은 중상 정도 수준은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애월연어 음식
애월연어 음식

귀가 시의 운전기사가 확보되어 기분 좋게 약주 한잔을 겸했더니 갑자기 몰려오는 피로감.... 마무리하고 나오면서 바라본 애월 연어의 아름다운 야간 풍경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하여 몇 컷 사진을, 취중 촬영하였습니다.

애월연어 야간풍경
애월연어 야간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