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새벽에 일이 있어 운전하려고 시동을 켰는데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는 경고등이 뜬 적 없으신가요?
시골 외진 곳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와 같이 갑자기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는 시간이나 장소라면 매우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컴프레서를 구입하여 싣고 다니기도 하는데 저가는 정말 쓸데없는 무용지물이고 쓸 만한 녀석들은 그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제품의 무게나 크기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차량들은 트렁크에 타이어 수리 키트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보관 위치
타이어 수리 키트가 자동차의 어디에 있을까요? 대부분 트렁크에 있습니다. 트렁크를 열고 바닥시트를 들어 올리면 대부분 하단 왼쪽이나 오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간혹 공구 박스나 삼각대 등 다른 물건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일 수 있는데 이때에는 트렁크 바닥 시트를 들어 올려 밖으로 꺼낸 후 찾아보시면 있습니다.
스페어 타이가 있는 모델의 경우에는 타이어 수리 키트가 없을 수도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주의할 점
이것은 제차 트렁크에 있었던 수리 키트 사진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오른쪽이 실란트 밀봉액이고 왼쪽이 컴프레서입니다.
여기서 그림의 가운데 적색 박스 안의 설명처럼 실란트를 연결하여 공기와 함께 주입하는 것은 타이어 펑크 시의 사용방법인데 이를 잘 못 사용하면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어떠한 서비스도 받을 없는 오지나 비상 상황에서 펑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저속으로 단거리 이동만 가능하도록 타이어를 잠시 밀봉해주는 임시방편인데 문제는 밀봉액인 실란트가 타이어 내부는 물론 휠, 공기주입구, 센서 등에도 도포되어 반드시 신속하게 세척하여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세척 과정이 쉽지 않고 자칫 늦어져서 실란트가 경화되기라도 하면 휠 밸런스가 틀어지며 공기 주입구가 막히거나 TPMS 공기압 센서까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완전 펑크 시에는 가입한 보험사나 자동차 제조사의 출동 서비스를 받으시고 타이어에 공기주입이 가능한, 낮은 압력의 경우에 한 해서 컴프레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 점검
사용 전에 집에 있는 12V 어댑터를 이용하여 간단히 점검을 해보았습니다. 앞쪽 도어를 눌러서 열면 시거잭 커넥터와 압력계가 달려있는 튜브 주입기가 나옵니다.
새것이라 비닐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뒤쪽에 전원 스위치가 있습니다. 어댑터를 연결하고 온을 하니 잘 동작합니다. 타이어 주입구의 플라스틱 캡을 열어 분리한 뒤 컴프레서 튜브 끝단의 볼트(사진의 적색 원)를 돌려서 끼워주면 됩니다.
사용 방법
시동을 켜고 컴프레서 파워라인을 시거잭에 연결합니다. 압력을 재보니 마침 운전석 쪽 타이어의 공기압이 35 psi로 적정값 38 psi 대비 약간 낮았습니다.
공기 주입구의 플라스틱 캡을 돌려서 분리하고 컴프레서의 고무튜브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끝단의 볼트를 맞춘 후 끝까지 돌려서 체결해줍니다.
컴프레서 스위치를 온한 후 압력계를 중간중간 봐 가면서, 컴프레서를 On/Off 하면서 주입하면 됩니다. 혹시 몰라 다른 압력계로 공기압을 측정을 해보니 목표했던 38 psi로 잘 맞춰졌습니다.
수리 키트 압력계의 눈금이 촘촘하지 않은데 주로 사용하는 psi 적색 눈금 한 칸이 5 psi로로 1~2 psi 정도는 측정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목표값의 5% 미만 수준이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실제로 주입해 보니 바늘이 40 psi 부근에서 진동하면서 서서히 올라가는데 파워를 끄면 바늘은 약간 낮은 압력 위치로 내려갑니다.
따라서 1~2분 정도 온해서 공기를 주입하다가 잠시 오프 하여 적정 압력인지 확인하고 부족하면 다시 주입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어렵지 않을 듯합니다. 공기압 낮아져 보충하면 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