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자동차 용어는 알듯 말 듯 쉬운 듯하면서도 어렵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자동차 브로셔나 설명서에 반드시 나오는 차량의 중량과 크기, 제원과 관련된 자동차 용어들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차중량
차량에 승객이나 화물은 전혀 싣지 않은 상태에서 연료, 냉각수, 윤활유 등 주행에 필요한 모든 화학물은 가득 채우고 스페어타이어와표준 부품 그리고 50% 이상 장착되는 선택사양 중 엔진 동력을 사용하는 에어컨, 파워 스티어링 등을 포함하여 측정한 차량의 전체 무게를 말합니다.
표기 단위는 Kg입니다.
차량 총중량
공차중량에 운전자를 포함한 전체 탑승자의 무게를 더한 차량 중량을 말합니다.
승차 정원 5명인 승용차의 경우 5 x 65kg =325kg을 더하게 됩니다. 자동차 관련 법에 의하면 트렁크에 화물을 가득 실은 무게도 더하게 되어있으나 보통 자동차 제조사들이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차량 총중량에서는 제외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법 기준의 세부 용어 정의는 좀 더 복잡한데 필요하신 분들은'제작자동차 인증 및 검사 방법과 절차 등에 관한 규정'을 클릭하셔서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전장, 전폭, 전고 (Length, Width, Height)
자동차의 길이, 너비, 높이를 말합니다.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차량의 전폭, 너비인데 사이드미러의 양 끝단을 측정한 값이 아니고 차량 본체 좌우 양 옆의 가장 끝단(보통 펜더 사이의 거리) 사이의 거리를 측정합니다. 표시 단위는 1/1000 미터인 mm입니다.
축거 (휠베이스, Wheel base)
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를 말하며 역시 mm 단위로 표시합니다. 차량의 앞뒤 좌석의 실내 공간 크기를 결정하는 수치이며 승차감에도 기여도가 높아 고급 승용차들은 대부분 매우 긴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윤거 전/후 (Wheel Track, Front / Rear)
앞/뒤 바퀴 사이의 좌우 거리로 타이어의 중심 간의 거리를 말합니다.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위해 앞/뒤 윤거를 다르게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역시 mm 단위로 표기합니다.
휠베이스와 함께 차량 실내 좌석의 좌우 크기를 결정하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가끔 윤거는 작은데 차량의 전폭을 키워 실내를 크게 제작하는 차량도 있으나 주행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기저항 계수 (Coefficient of Drag)
끝으로 공기저항 계수입니다.
제조사에 따라 공기저항 계수를 제원 표기 항목에 넣지 않거나 항목에는 있지만 값을 표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급의 고성능 차량의 제원에는 대부분 포함되어 표기됩니다.
공기저항 계수는 기호 Cd로 표기하며 본래 항력 계수로 고속 비행과 관련된 항공 용어입니다.
속도를 갖는 물체의 공기역학적 측면의 저항 특성을 나타내는 계수로 0~1 사이의 값을 가지며 작을수록 공기 저항이 작다는 의미입니다.
공기저항은 보통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므로 고속 주행을 하는 슈퍼카는 반드시 공기저항계수를 낮추어야 주행 안정성도 확보되고 속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며 보통 0.2 전 후 수준의 계수 값을 갖습니다.
차체가 낮을수록, 유선형 일수록, 난기류를 형성하는 깊이 파이거나 돌출되는 부분이 없을수록 공기저항계수는 낮아지는데 어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지는 디자인 역량의 문제뿐만 아니라 자동차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 수준에 대한 척도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일반차량들의 최대 속도도 높아졌고 연비와 효율도 중요하므로 대부분의 모델에서 공기저항 계수를 낮추어 가고 있습니다. 보통 0.3~0.45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