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부킹
주말에 TV로 LPGA 라이브 중계를 보다가 느닷없이 평일 라운딩을 가자고 합의(?)가 되어 골프 어플 골팡을 통해 부부 조인 부킹을 알아보니 마침 화요일 11 시대에 정말 저렴한 부킹 건이 있어 바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옥스필드 CC였는데 이에 대한 간단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설과 코스 리뷰
옥스필드 CC는 작년에도 한 번 갔었던 곳인데 강원도의 산세와 어우러져 경치도 좋고 관리도 잘 되어 있었던 곳이면서 역시 쉽지 않았던 코스로 기억되었습니다.
1시간 30분도 안 걸려서 도착하여 여유 있게 밖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클럽하우스로 향하였습니다. 클럽하우스 건물과 시설들은 이전과 같이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적자 운영 때문이었는지 작년 하반기에 올데이에 인수되어 충주에 있는 임페리얼 레이크 CC, 로열 포레 CC 등과 같은 그룹의 골프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골퍼에게 도움이 될지는 뒤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역시 강원 지역 골프장의 경치는 명불허전, 정말 아름답습니다. 옥스필드 CC는 특히 더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잘 살려서 라운딩 코스를 구성해서 인지 주변 경치와 잘 어우러지는 골프장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코스는 냉혹합니다.
물론 또박또박 정확하게 치시는 분들에게는 꽤나 재미있는 코스가 되겠습니다.
옥스 코스, 필드 코스로 구성된 총 18홀 중에서 간혹 넓은 페어웨이와 탁 트인 시야의 티박스를 제공하는 홀도 있어 장타인 저를 유혹하기도 했지만 볼이 떨어지는 곳의 언듈레이션으로 인해 정교함을 요구하는 난이도 높은 코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페어웨이는 전반적으로 중급 전후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어 세컨드 샷이나 어프로치 샷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린 관리 수준은 좀 심각했습니다. 야간 라운딩까지 풀가동을 해서인지 지나치게 혹사를 당한 불쌍한 자태(?)의 그린은 골프공의 굴림을 받아주지 못하고 통통 튀겨내었습니다.
당연히 라이를 타지 않았고 거리감으로만 터치하듯이 퍼팅을 해야 했습니다. 아마도 올레에서 인수 후의 단기간 내 수익 창출 노력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무리와 식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아름다운 경치, 클럽하우스와 페어웨이는 나름 관리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그린피를 고려한다면 아직 퍼팅이 주력이 아닌 초보 골퍼나 리프레시하면서 스윙을 가다듬을 중급 골퍼들에게는 나름 매력이 있는 골프장이 될 듯합니다.
라운딩 후 식사는 골프장 주변의 정육식당 소 잡는 날에서 했는데 횡성까지 와서 투뿔 한우를 먹어보자는 의견으로 가격이 착하지 않은 꽃등심을 호강하면서 구워 먹었지만 한우 능이 버섯 불고기가 훨씬 저렴하고 맛있어 보였으니 혹시 가실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의 15개 골프장에 대한 라운딩 후기 글도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