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룸 ECM 커버 장착 및 사용 후기

프롤로그

기다리던 아우디 Q5를 출고하는 날 전시장 안마당에서 검수를 하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엔진 후드를 점검도 할 겸, 구경도 할 겸 해서 열어 보았는데 아래의 왼쪽 사진에서와 같이 핑크색 냉각수가 들어있는 백색 원형 탱크 뒤쪽의 ECM(Engine Control Module)이 알루미늄판이 훤하게 드러난 채로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제작과정이나 운송과정에서 부품이 누락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으로 영업사원이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허무하게도 원래 그렇다는 것이었습니다.

누락은 아니라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였으나 외관상으로도 보기에 안 좋고 각종 오염에도 취약해 보이는 것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국내외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검색하였고 마침내 아우디 Q5와 호환되는 ECM 커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번 글에서 이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CM 커버 구입과 후기

그래서 ECM 커버 구입을 검토하였고 중국 쇼핑 사이트에서 적당한 제품을 찾아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제조사, 모델, 연식에 따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버 제품들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CM 커버는 중국산 제품이었지만 금형 품질이 생각보다 좋아 방향만 잘 맞추어 끼우면 대응되는 각 홈에 의해 정확하게 커버가 고정되어 장착은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래의 오른쪽 사진이 장착 완료 후 모습입니다.

훨씬 더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물론 ECM은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방열판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공기에 의해 냉각하기 위한 것이니 그곳에 커버를 씌우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CM 커버 장착 전, 후 모습
ECM 커버 장착 전, 후 모습

하지만 엔진룸 안에서는 엔진이 훨씬 더 고온이며 이것에 의한 열이 더 우세하므로 오히려 이 엔진의 열을 차단하고 다른 수분이나 오염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과 함께 ECM 커버가 없는 이유가 방열 극대화 방법이라기보다는 자동차 제조사의 극한의 원가절감에서 나온 부품 생략의 결과물이라는 의견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장착하였습니다.

장착 후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엔진 후드를 열면 ECM이 훤하게 드러나 있어 커버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