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 형 생각, 재활용, 긴 설교

형 생각

일이 있어 막내아들만 잠깐 남겨둔 채로 외출을 나갔다가 귀가한 한 부부는 양 손과 입 주위에 초콜릿을 잔뜩 묻힌 막내아들을 보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 사온 초콜릿 한 상자를 남김없이 다 먹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큰 소리로 야단을 쳤습니다.

엄마: " 아니 너는 어떻게 이 많은 초콜릿을 혼자서 다 먹을 수가 있니... 도대체 네 형 생각은 하지도 않는 거야?" 막내아들이 잘 못 했다는 듯 울면서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막내아들: " 형 생각 정말 많이 했어요" 이 말을 듣고 나서 화가 난 아빠마저 야단을 쳤습니다.

아빠: "형 생각을 했는데도 이 많은 걸 혼자 다 먹었단 말이야?"

막내아들: "네, 형이 오지 말아야 할 텐데 생각하면서 다 먹었어요"

재활용

어느 슈퍼마켓에 꼬마 손님이 엄마 심부름으로 음료수와 계란을 사고 있었습니다. 구입한 품목을 계산하기 위해 카운터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카운터의 아주머니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아이고 착해라.. 엄마 심부름 왔구나. 참 음료수는 다 먹고 빈병을 가져오면 한 병에 100원 싹 돌려받을 수 있단다"

꼬마 손님: "왜 그런가요?" 꼬마 손님이 궁금한 듯 묻자 아주머니는 친절하게 답변을 합니다.

아주머니: "그러니까...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란다" 그러자 꼬마 손님이 잘 이해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꼬마 손님: "그럼 이 달걀은다 먹고 빈껍데기를 가져오면 얼마를 주나요?"

긴 설교

어느 무더운 한 여름의 일요일,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가 열심히 설교 중이었는데 설교가 지나치게 길어져 모든 교인들이 힘들어하고 지루해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교인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졸고 있었고 같이 참석한 어린아이들의 칭얼거림도 점점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모두 한시라도 설교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도 열정적으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에게 누구도 뭐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때 교회 강당 뒤쪽에서 자기 엄마에게 뭔가를 물어보는 어린아이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아이: "엄마, 엄마아~"

엄마: "쉿~ 조용히 해야지"

어린아이: "엄마, 아직도 일요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