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 번 글에서는 자동차의 여러 형태 중에 쿠페(Coupe)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의 모태가 마차였듯이 쿠페라는 이름도 본래 마차의 한 형태에서 유래되었는데 앞쪽에 마부석이 있는 2인승의 짧은 길의 마차를 쿠페라고 불렀습니다. 당연히 일반 마차보다 훨씬 빠르게 달릴 수 있었던 날렵한 스타일의 마차였습니다.
쿠페형 자동차의 특징
초기의 쿠페 차량은 2인승에 도어가 두 개이고 지붕이 낮으며 날씬한 유선형 모양의 자동차였는데 공기저항이 작고 민첩성이 뛰어나 스포츠카에 많이 적용되었습니다.
21세기 들어서며 비좁은 공간과 크기를 보완, 확장한 4인승의 4 도어 쿠페나 SUV 쿠페로까지 확장하여 제작되었고 지금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쿠페 모델은 다시 후방 라인에 따라, 일반적인 세단처럼 트렁크 부분이 돌출된 형태를 노치백(Notchback)이라고 하며 뒷부분까지 완만하게 내려가는 외형을 갖추면서 후면의 윈도가 트렁크 도어와 함께 열리지 않는 형태를 패스트백(Fastback)이라고 구분하여 부릅니다.
쿠페의 가장 큰 장점은 화려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과 그에 따른 주행 성능입니다.
쿠페는 낮은 전고와 유선형 라인으로 고속 주행 시의 공기저항은 최대한 덜 받으면서도 넓은 차폭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차량의 효율성보다는 개성과 차량의 기본 성능을 중요 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2 도어 쿠페 형의 고성능 스포츠카나 4 도어 쿠페 형태를 통한 최고급 라인업을 구성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에서 이미 얘기한 바와 같이 조금은 투박해 보일 수도 있는 기존 SUV의 루프에서 테일까지, 유선형 쿠페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보다 스타일리시하게 만든 쿠페형 SUV도 지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쿠페의 가장 큰 단점은 천정에서 트렁크로, 유선형으로 낮게 내려오는 디자인으로 인해 뒷좌석이 비좁고 트렁크의 적재공간은 적거나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패밀리 카 후보로는 불합격 수준입니다.
이를 보완한 세단형 4 도어 쿠페나 쿠페형 SUV의 상황은 상대적으로 조금 나아지나 동급 일반형보다는 역시 불편하며 특히 2 도어 쿠페는 뒷좌석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좁아 실질적으로 2인 이상 승차는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의 중고차 시장 특성이 효율성과 효용성을 중시는 것이므로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일반 승용차나 SUV 모델보다 감가율이 높은 것도 쿠페형 자동차의 단점 중에 하나입니다.
쿠페 차량은 중고로 사는 것이 이익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럭셔리한 디자인과 역동성을 선호하는 많은 이들에게 쿠페는 아직도 선망의 대상이며 여전히 인기가 있는 자동차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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