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 입사 6개월 후 지침서

프롤로그

지난 글에서 조직 생활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첫인상이 중요하며 적극적인 연극배우가 되는 것이 좋다고 조언드렸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입사 후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좋을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주변 환경과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나를 알고 남을 알면 모두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지만 조직생활에서는 환경을 알고 시스템을 알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항들이 향 후 조직생활의 방향 설정에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는 분들은 점검 차원으로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게는 조직 전체가 처한 사항, 관련 분야를 주도하는지 뒤 따르고 있는지, 재무 상태 그리고 상위 조직이나 오너와의 관계는 어떤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 부서에 대한 파악인데 부서장의 성격 예를 들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떤 것이고 무엇을 싫어하는지와 어떤 보고 방식을 선호하는지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부서와 부서장의 조직 내 서열이나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지 또 누구와 친한지도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부서 업무를 이 끌어가고 평가도 잘 받는 핵심인재가 누구인지 그 반대 입장인 사람은 누구인지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누가 가장 부정적인지 비공식 모임은 있는지 등 정보의 가치는 나중에 판단하고 일단 관련 사항을 모두 수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억하기 어려운 사항들은 따로 메모해 두는 것도 좋을 방법입니다.

정보와 지식
정보와 지식

조직의 시스템 이해에 대해서는 문서로 된 규정이 있다면 여러 번 읽어 이해하기를 권장합니다. 의외로 조직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이 기본적인 시스템을 모르고 손해를 보거나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상벌 제도, 승진 제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는 기본이며 특히 출장비 규정이나 법인카드 사용, 예산 책정과 집행 등 돈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더욱 꼼꼼하게 읽어보고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많이 배워라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조직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많이 배우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필자도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이 있어 간단히 소개하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 연구소에 근무했던 저는 상당히 전문적인 기술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부서가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할 만큼 조기에 전문성을 확보했지만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배울 여유도,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직 생활에서 부서는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고 성장함에 따라 업무 깊이보다는 넓게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이 사실을 저는 늦게 깨달았기 때문에 한 때 고생을 조금 했었습니다.

따라서 주변 환경과 조직의 시스템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6개월 이후에는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는 물론 소속 부서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서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 업무에 대한 지식과 처리에 대한 노하우로 여유가 생기면 일과 연계된 타 부서 업무도 하나씩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부서 변경이나 관리자로 성장하기 위한 필요성 이외에도 많이 배워야 하는 다른 중요한 이유도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항상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단시간 안에 해결해야 하는데 본인의 업무만을 이해해서는 결코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조직 업무는 유기체처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업무 흐름 상에서 연계된 다른 부서들의 업무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어디가 문제인지 어떻게 개선할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는 데에도 때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조직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어가면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뭔가를 배울 여유나 환경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6개월~1년 사이의 기간이 가장 최적이니 조금 힘들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이해하고 배우시기 바랍니다.

이전에 포스팅 한 사회생활에 대한 글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