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 잘 못된 만남, 잘 못된 우연

프롤로그

세상에는 참 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 못된 만남, 잘 못된 우연은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도 답답하고 헛웃음이 나게 만듭니다. 여기에 잘 못된 만남과 우연으로 발생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잘 못된 만남 1

나이가 아주 많은 나무꾼 한 명이 힘겹게 산을 올라서 가느다란 나무들만 하나씩 천천히 베고 있었습니다.

체력이 다 떨어진 노인은 계곡 근처에서 목도 축이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서 뱀에 잡혀 먹히기 직전의 개구리 한 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갑자기 측은한 생각이 들었던 노인은 도끼로 뱀을 쫓아내고 개구리를 살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개구리가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개구리: "할아버지, 저를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본래 선녀였는데 신의 노여움을 사서 개구리가 되는 저주를 받게 되었답니다. 남자가 저에게 키스를 하면 저주가 풀려서 원래 모습으로 돌어갈 수 있습니다. 평생토록 생명의 은인으로 모실 테니 제발 저에게 내려진 저주를 풀어주세요"

제 생명의 은인이세요.

노인: "그랬군" 하지만 노인은 이 한마디만을 하고 다시 가느다란 나무들을 말없이 베기 시작하였습니다. 개구리가 답답하다는 듯 다시 얘기하였습니다.

개구리: "할아버지, 제가 선녀라고요. 키스만 해주시면 원래의 예쁜 처자 모습으로 돌아가 평생토록 은혜에 보답하면서 함께 살겠습니다!"

그래도 노인의 대답이 없자 나무를 베는 노인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계속 키스해 줄 것을 졸라대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이 귀찮다는 마지못해 짧게 대답하였습니다.

노인: "너도 내 나이 되어봐. 어여쁜 처자보다 말동무 개구리가 더 낫지..."

잘 못된 만남 2

매일 새벽 4시가 넘어서야 만취 상태로 겨우 집에 들어오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신혼 초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4시에 일찍(?) 들어오는 남편을 참다못한 그의 아내가 하루는 독한 마음을 먹고 이렇게 따져 물었습니다.

여자: "당신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거죠? 그렇게 취해서 새벽 4시에 들어올 거면 왜 들어와요? 그냥 더 마시지.."

그러자 남자는 취기를 이기지 못해서인지 딸꾹질까지 하면서 마지못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남자: "나도 밖에서 더 있고 싶어. 더 마시고 싶고. 그런데 말이야. 이 근처에서 새벽 4시에 이 시간에 문을 여는 곳은 우리 집 밖에 없더라고..."

잘 못된 우연 

애처가인 한 중소기업 사장이 경상도 대구로 사업차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 여름의 대구 날씨는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더 뜨겁고 강렬하였습니다. 애처가인 그는 바로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사장: "여보 나는 무사히 도착했소. 그런데 여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뜨겁소. 불구덩이 같구려..."

메시지를 쓰다가 버튼을 잘 못 건드려 중간에 바로 발송이 되었는데 진짜 문제는 저장된 전화번도 실수로 잘 못 선택해서 오래전에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 부인에게 보내졌다는 것입니다.

바로 전화를 걸어 목사님 부인에게 미안하다고 실수였다고 설명하려 하였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아내로부터 상황 얘기를 전해 들은 사장은 매우 난감해하였습니다. 목사님 부인이 잘 못 보낸 메시지를 보자마자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갔는데 그 이유는 목사님이 병환으로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니다.

이전의 다른 글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