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유용한 무선 전동 드릴 사용 방법

프롤로그

각종 DIY에 관심이 많은 저는 많은 공구들을 가지고 있는데 드릴도 강력한 220V 유선 드릴과 주로 작은 볼트와 나사를 조이고 푸는 데 사용하는 미니 무선 전동 드릴, 이렇게 두 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전하고 효율적인 드릴 작업을 위해서는 토크 조절이 가능한 중형급의 무선 전동 드릴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유용한 팁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전 문제

미니 무선 전동 드릴(건전지 사용)의 회전 속도와 파워가 약하다 보니 웬만한 구멍 뚫기나 중대형 볼트/나사를 조이고 푸는 데에는 모두 220V 유선 드릴을 사용하게 되었고 회전 속도와 파워가 작업 수준에 비해 너무 높아 안전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얇은 패널에 구멍을 뚫다가 상관없는 뒤쪽 부분까지 손상을 주고 오래된 나사를 풀다가 나사 머리를 망가뜨려 나사를 풀지도 조이지도 못해 특단의 방법으로 빼기도 하였으며 원형 철제 브러시를 장착하고 회전시켜 녹이 잔뜩 슨 철제물의 표면을 닦아내다 장갑이 감겨 큰일 날뻔하기도 하였습니다.

효율 문제

여러 가지 작업을 하다 보면 전원이 없는 실외에서 작업을 할 때도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DIY를 할 때 실내 트림이나 얇은 철판에 구멍을 뚫거나 볼트, 나사를 많이 풀고 조일 때 미니 무선 전동 드릴로 작업을 하면 많은 한계에 부딪히며 작업시간도 증가합니다.

또한 정밀한 구조물들은 볼트나 나사를 너무 타이트하게 조여도 문제고 느슨하게 조여도 문제이므로 적정한 토크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조여주어야 하는데 기존의 드릴들은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오래되었거나 강하게 조여진 나사나 볼트를 처음부터 220V 유선 드릴을 사용해 풀다 보면 나사 머리나 볼트 머리가 손상되어 일이 더 복잡해지고는 하였습니다.

토크 조절이 가능한 중형 무선 전동 드릴 사용법

이러한 안전과 효율 문제를 해결하고자 구입한 12V 리튬이온 배터리 무선 전동 드릴을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렌치 없이 손으로 간단히 비트를 교체할 수 있어 편리하여 콘크리트 벽에 구멍을 뚫거나 두꺼운 철판을 자를 때 이외에는 모든 작업을 이 무선 전동 드릴로 하고 있습니다.

속도 조절 2단 가능하고 무엇보다 토크가 1~18단까지 조절이 가능합니다.

중형급 무선 전동 드릴의 토크 조절 (적섹 화살표)
중형급 무선 전동 드릴의 토크 조절 (적섹 화살표)

가장 요긴하게 사용하는 작업이 바로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나사나 볼트를 풀고 조일 때입니다.

처음에는 토크를 3~4단 정도로 약하게 맞춘 후 회전시켜 풀면 나사나 볼트가 돌지 않거나 어느 정도 돌다가 멈추면서 공회전 진동이 발생합니다. 이때 발생한 진동이 고착된 부분을 약화시켜 나사와 볼트가 더 잘 돌아가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시 토크를 1~2단 정도 더 높여 풀어주면 돌다가 멈추고 공회전 진동이 발생하고 다시 토크를 1~2단 높여서 풀어주고... 이렇게 반복하면 절대로 나사 머리나 볼트 머리 부분이 손상되는 난감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라인더를 체결하여 얇은 패널을 자를 때에도, 원형 브러시를 달아 물체의 표면을 가공하거나 마감 처리할 때에도 적당한 토크를 설정한 후 회전 속도를 조절하면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작업을 하든 목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크기 구멍을 뚫을 때에도 토크와 회전 속도를 조절하면서 작업하면 보다 안전하며 특히 철판에 큰 구멍을 뚫을 때에는 먼저 작은 사이즈의 드릴비트로 작은 구멍을 낸 후 그 위에 본래 사이즈의 드릴비트로 구멍을 뚫으면 보다 손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저와 같이 적당한 무선 전동 드릴이 없으신 분들은 충분한 토크 조절 기능이 있는 중형급 드릴을 하나 장만하시면 여러 가지로 안전하고 작업 효율도 향상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