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출고 - 차량 검수 방법

프롤로그

신차 구입 후 하자가 발견되면 매우 난감합니다. 특히 수입차는 정규 번호판을 달고 인도받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복잡합니다. 이 번 글에서는 자동차 출고 시 셀프 차량 검수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출고 검수 필요성

자동차는 고가의 공산품이므로 구매자에게 인도 후 나중에 발견된 품질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원만하게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출고 직 후 틴팅, 유리막 코팅, 블랙박스 등의 추가 시공을 바로 이어서 진행하기 때문에 하자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지 규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별도의 비용을 들여서 출고검수 대행업체에 차량 검수를 의뢰하는 분들도 있는데 적지 않은 비용 발생도 문제이고 검수 실력에 대한 검증과 본인만큼 잘 점검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 등이 문제로 남습니다.

따라서 구매자 본인이 기본적인 사항만이라도 차량을 검수하여 확인하고 점검한 후에 인수 사인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의견입니다.

자동차 출고 검수 방법

구매 계약을 한 딜러사의 전시장이나 자택 근처에서 트레일러로 탁송하고 차량을 내리는 경우에는 시간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국내 차량의 경우 영업사원이 직접 운전하여 가져오면 조금 더 시간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평균적인 여유 시간인 15분 내에 출고 차량을 검수하는 방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켠 후 계기판에서 경고등 발생 여부와 누적 주행거리를 확인합니다.

제조사의 내부적인 주행 테스트 등을 고려하면 누적 주행 거리가 30km 이하일 때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이 보다 주행거리가 많다면 사유 확인이 필요합니다. 핸들을 좌우로 크게 돌려보고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도 한 번 밟아 봅니다.

정지 상태에서 전진, 후진, 중립, 파킹으로 기어도 변경해 보고 좌우 깜빡이를 테스트합니다.

와이퍼를 점검한 후 라이트와 비상등, 에어컨을 켜보고 켠 상태 그대로 둡니다. 전체 도어와 창문, 선루프가 있다면 선루프까지 운전석 버튼을 사용하여 열고 닫아 문제가 없는지 모두 점검합니다.

전동 시트 위치 변경을 해보고 통풍시트, 열선 시트, 핸들 열선 옵션이 있다면 이것도 테스트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앞 좌석 인테리어에 하자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을 병행합니다.

이제 운전석에서 내려 창문의 유리와 페인트 도장의 불량이나 스크래치를 확인하시고 휠과 타이어에 손상이 있는지와 함께 타이어 제조일자도 확인합니다.

타원 안의 4자리 숫자 중 앞 두 자리 숫자가 제조된 주를 의미하며 뒷 두 자리 숫자가 제조된 연도로 아래 사진의 4321은 21년 43주째에 타이어가 제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차량 외관 검수 - 유리, 도장면, 단차, 휠, 타이어, 연결부 볼트의 페인트 등
차량 외관 검수 - 유리, 도장면, 단차, 휠, 타이어, 연결부 볼트의 페인트 등

타이어의 고무는 시간에 따라 변형되고 내구성이 약화되므로 국내 차량은 생산된 지 6개월 이내 수입차량도 생산된 지 1년 이내의 타이어가 타당합니다.

차량 이음새 부분의 단차를 확인해야 하는데 단차 기준은 3mm이므로 이보다 큰 곳이 있는지 점검합니다.

앞 도어와 앞 휀더 단차를 확인하고 앞 도어를 열어 연결 볼트 부분의 페인가 벗겨지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앞 도어와 뒤 도어의 단차를 확인하고 앞 도어를 열어 B필러 기둥에 위치한 제조일자 제조국 스티커도 맞는지 확인합니다. 뒤 도어와 뒤 휀더도 단차를 확인합니다.

페인트가 벗겨진 경우는 차량 완성 후 어떤 이유에서 다시 분해를 했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차량 뒤쪽으로 이동하셔서 유리와 도장면의 불량이나 스크래치, 단차를 확인하고 트렁크를 열어 연결 부위의 볼트 페인트 상태를 확인합니다.

조수석 쪽 측면으로 이동하여 운전석 쪽 측면과 동일한 방법으로 유리, 도장불량, 휠, 타이어, 단차 등을 확인합니다.

차량 앞쪽도 유리, 도장면의 불량과 단차를 확인하고 엔진 후드를 열어 왼쪽에서 차대번호가 맞는지 확인한 후 후드 양쪽의 연결 볼트 페인트가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다른 문제가 없다면 이제 운전석으로 돌아갑니다.

뒤 좌석으로 이동하여 각종 버튼과 가죽시트, 인테리어를 점검합니다. 여기까지 이상한 점이 없다면 차량 인수사인을 하시면 됩니다.

처음에 시동, 에어컨, 라이트, 비상등을 켜 놓았는데 계기판에 다른 경고등이 떴는지 소음이나 진동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차량의 모든 부분의 문제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기본 사항들에 대한 사전 점검 차원으로는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