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수축 튜브 다양한 활용 방법

프롤로그

전자기기의 단선 수리나 각종 DIY 배선 연결 시 대부분 피복을 벗기고 구리선을 연결한 후 그 위에 절연 테이프를 감아 마무리합니다.

열수축 튜브를 사용하면 매우 편리하며 내구성, 절연성도 좋아집니다. 이 번 글에서는 열수축 튜브의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수축 튜브의 특징

열수축 튜브는 폴리올레핀 계열의 특수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튜브로 열을 가하면 수축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께 0.2mm이고 4mm 직경의 튜브에 열을 가하면 두께 0.4mm이고 직경 2mm의 튜브로 수축되는 것입니다.

아래의 왼쪽 상단 그림에서와 같이 가열 전 후 튜브의 변화는 두께가 약 2배로 증가하면서 직경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합니다.

전자제품들을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전선 내부의 구리선이 단선되어 수리가 필요하고 여러 가지 DIY 할 때에도 배선 연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구리선을 연결한 후 그 위에 절연 테이프를 감아서 마무리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매번 테이프를 적당히 잘라서 잘 감아주는 것이 불편하고 내구성이나 절연성도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열수축 튜브의 수축 특성을 이용한 전자제품의 단선 수리
열수축 튜브의 수축 특성을 이용한 전자제품의 단선 수리

연결하기 전에 미리 적당한 굵기의 열수축 튜브를 잘라서 전선의 한쪽에 끼운 뒤 배선을 연결하고 열수축 튜브가 연결 부위를 모두 가리도록 위치시킵니다.

히팅건이나 라이터로 열수축 튜브를 가열하면 튜브가 수축하면서 연결부위 전체를 단단하게 잡아주어 내구성이나 절연성이 향상됩니다.위의 오른쪽 상단 그림부터 전선 연결, 라이트닝과 USB 단자 수리, 이어폰 단자 수리에 적용한 사례입니다.

열수축 튜브는 기본적으로 검은색이지만 다른 색상도 선택하여 연결할 부위나 전선의 컬러에 맞출 수 있으며 그 크기 또한 다양합니다.

특히 투명, 반투명의 열수축 튜브를 사용하면 연결부위 내부가 잘 보이도록 마무리할 수도 있으며 LED와 같이 빛을 투과하면서 보호하거나 연결해야 할 경우에 매우 편리합니다.

열수축 튜브의 다양한 색상과 직경이 크기
열수축 튜브의 다양한 색상과 직경이 크기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열수축 튜브의 크기는 보통 직경 크기를 말하며 mm단위로 표시합니다. 간혹 파이(Φ)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직경을 mm로 표기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5Φ는 직경 5mm를 의합니다.

열수축 튜브 활용 꿀팁

가열하면 열수축 튜브의 직경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여 가열 전에 연결할 전선에 여유 있게 끼워지는 정도의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크면 수축 후에도 연결부위를 단단히 고정하지 못하고 너무 작으면 두께가 충분히 두꺼워지지 못하여 내구성이나 절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류 배선의 경우 여러 개의 튜브를 사용하여 절연성을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6mm 이상의 큰 수축 튜브는 원통형이 아닌 납작한 형태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에는 판매업체에 따라 원통 기준의 직경 크기가 아닌 접힌 상태에서의 너비 크기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납작한 형태로 너비 3mm는 원통형 기준으로 대략 직경 2mm 정도가 됩니다.

열수축 튜브의 가열은 작은 크기의 경우에는 라이터로도 충분하지만 불꽃이 한 곳에 너무 오래 위치하면 튜브가 타거나 변질, 변색될 수 있으니 골고루 열기가 가해지도록 라이터를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특히 밝은 색의 튜브에는 불꽃에 의한 그을림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의 튜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이 높지 않으므로 처음 열수축 튜브를 구입할 때 조금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정한 작은 길이로 잘라서 파는 제품보다 1~3미터 정도의 길이로 연결된 벌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성비가 높습니다.

비교적 크기가 큰 열수축 튜브의 가열은 라이터가 적당하지 않으며 히팅건이 가장 좋지만 없을 경우에는 헤어드라이기를 가장 뜨거운 모드로 사용하면 됩니다.

튜브가 매우 크고 길이도 길다면 토치를 사용하여 먼 거리에서 고르게 타지 않도록 가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추 후 작업을 위해 어떤 배선인지 레이블을 붙일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밝은 색 계열의 열수축 튜브로 마무리한 후 그 위에 가는 볼펜으로 정보를 표기하면 매우 유용합니다.

가격이 좀 더 올라가긴 하지만 튜브 내부에 접착제가 포함되어 좀 더 고정 강도를 높인 제품도 있고 튜브 중심에 납을 넣어 양쪽 전선의 구리선을 위치시킨 후 가열하면 납이 녹으면서 자동으로 연결되고 좌우 접착용 링이 녹으면서 방수까지 되는 다기능 제품도 판매되고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전에 포스팅한 글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