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 이후의 조직 생활 가이드

프롤로그

지난 글에서 입사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주변 상황과 업무에 대해 최대한 많이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입사 1년 이후의 조직 생활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입사 1년 후 달라지는 점

당신은 이제 웬만한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고 있어 요청이나 지시가 있다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을 것입니다.

부서 내부는 물론 외부의 다양한 환경이나 시스템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서는 잘 참조하고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업무나 주변 환경, 시스템 이해도가 아직 그 정도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면 이전 포스팅 글을 참조하셔서 전반적으로 빠르게 보강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좀처럼 만회할 기회를 잡기가 어렵고 이후 필자의 글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입사 1년 후에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항목들에 대한 체크 리스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입사 1년후 조금은 여유로운 모습
입사 1년후 조금은 여유로운 모습

입사 1년 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할 항목 리스트

- 전체 조직이 처한 상황과 부서, 부서장의 위치와 비중

- 부서장을 비롯한 부서 구성원들의 업무 능력과 성격

- 전산 시스템: 이메일, 인트라넷, 결재 시스템 등

- 주요 업무 현황: 중요도, 절차, 보고 형식과 대상, 일정, 주기 등

- 상벌 제도, 승진 제도, 복지 제도, 출장 규정, 예산 수립과 집행 방법 등

일부 짓궂은 선배 직원들이 아직도 '신입'이라고 놀리듯 호칭할 수 있으나 1년을 제대로 생활했다면 부서 내에서 기존 직원으로서 인정을 해주는 시점이며 본인이 난감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 것입니다.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는 곳은 1년 만에 새롭게 후배 직원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별도 항목으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입사 1년 후 해야 할 일

조직 생활에서 경험에서 오는 이러한 익숙함과 친숙함이 다음 단계로의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하는데 간혹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나태함과 함께 권태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이를 주의해야 합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은 이 시점에도 매우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지속 배우고 체득하면서도 아직은 사회 초년병임을 잊지 말고 항상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업무 능력도 떨어지고 인정받지 못하여 불만을 얘기하고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비주류 직원들과는 기본적인 교류 이외에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조금이라도 본인의 미래에 유사한 모습을 투영하여 고민하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기 바랍니다.

업무 역량은 물론 핵심 파악 능력이 뛰어나고 전문성도 가지고 있는, 인정받는 뛰어난 인재들을 바라보고 그들과 교류하기 바랍니다.

성공은 전염성이 있습니다. 작은 성공이든 큰 성공이든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그 분야의 성공자가 됩니다. 본인과 가장 친한 사람 세명의 평균 연봉이 자신의 연봉이 될 것이라는 말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 친구 뭔가 좀 다른데' 주변 사람들이 이런 느낌을 갖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남들보다 부서 업무를 많이 배우고 이해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조직 생활에서는 항상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 업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우선 업무 측면에서 이러한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그때가 준비된 여러분이 나설 때인 것입니다.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엉뚱하고 황당한 아이디어는 역효과이니 반드시 충분히 고민하여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떨리고 망설여지지만 부서를 위해 큰 마음먹고 의견을 낸다는 표정과 톤으로 말하기 바랍니다.

조금은 조심스럽고 정중하게 하지만 내용은 명쾌하게 아이디어를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문제를 다 대응할 수도 없지만 한다 해도 1년이 갓 지난 사람이 매번 의견을 내는 것은 오히려 오만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결정적으로 큰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주요 이슈에 대해 잘 준비된 경우에 한해 어쩌다 한 번씩 우연하게 떠올랐다는 듯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난 척이 되어 버리면 득 보다 실이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당신이 입사 후 1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업무를 잘 배우고 익히면서 가장 알차게 보낸 사람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증명하는 것이며 의식이 있는 무언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서서히 알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전의 다른 포스팅 글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