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모든 일에 누구나 초보일 때가 있습니다. 운전이든 업무든... 이 번 글에서는 초보 비서들이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실수들에 대한 유머를 몇 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초보 비서 실수 열전
외부에서 전화가 오자 초보 비서는 간단히 확인을 한 뒤 전화를 잠시 홀드하고 인터폰으로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부사장님, 허상무 씨 전화입니다"
거래처 회사의 영업 상무가 전화한 것이었습니다.
초보 비서가 잠깐 화장실을 갔다 오는 사이에 사장이 호출하는 인터폰과 외부 전화가 동시에 울리고 있었습니다. 급한 나머지 초보 비서는 우선 사장의 호출에 대응하기 위해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보세요?"
초보 비서가 사장 호출을 받고 사무실로 가보니 사장이 봉투 하나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봉투가 무엇이지요? 거래처 임원이 상을 당해서 조문할 때 쓰려고 부의 봉투 하나 달라고 한 것인데..."
'부의'를 '브이'로 이해한 초보 비서가 노란 봉투 위에 매직으로 커다랗게 'V' 표시를 하여 사장 책상 위에 놓았던 것입니다.
사장 부재 시에 매우 중요한 외부 전화를 받은 초보 비서가 메모를 해두었다가 사장이 들어오자마자 이를 전달하였습니다.
초보 비서: "사장님 안 계실 때 전화 왔었다고 꼭 전해 달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사장: "그래요. 어디였는데?"
초보 비서: "시지브이라고 하던데요"
사장: "시지브이? CGV를 말하는 건가? 영화관에서 왜 나한테 전화를 하지?"
초보 비서: "분명히 시지브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시 지부'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사장 비서가 부사장의 초보 비서에게 인터폰을 통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사장님이 중요한 전달사항이 있는데 부사장님과 통화가 안된다고 하시네요. 사장님이 지금 바로 부사장님 전화 달라십니다."
잠시 후 초보 비서는 부사장 사무실의 전화기를 코드째 뽑아 들고 사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사장의 초보 비서가 외부 전화를 받은 뒤 부사장 비서에게 인터폰을 통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사장이라 분이 부사장님을 급히 찾습니다."
알고 보니 사장이 밖에서 전화하면서 "나 사장인데 부사장 핸드폰 통화가 안되네. 바로 사무실 연결해 줘" 이렇게 얘기한 것이었습니다.
사장이 초보 비서를 불러 20만 원을 주면서 신권으로 좀 바꿔 오라고 지시하였습니다.
한 참 뒤에 나타난 초보 비서는 양손에 회사 식당의 식권 50장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사장이 초보 비서에게 "여기 가위 좀 줘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초보 비서는 잘 깎지도 못하여 삐뚤빼뚤 깎아놓은 과일 접시를 들고 사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사장이 박 대리 좀 바꿔 달라고 하여 초보 비서는 어렵게 수소문해서 전화연결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장은 구형 핸드폰 밧데리가 다되어 충전된 밧데리로 바꿔달라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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