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매일 아침 식사 후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각성 효과도 있지만 특유의 향이 따뜻함과 함께 온 몸에 퍼지면서 몰려오는 정서적 포만감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우리와 늘 함께 하게 된 기호식품 커피에 대한 용어와 상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의 역사
커피는 커피나무에서 수확한 생두를 가공하고 일정 시간 볶은 후 갈아 음료로 추출한 것을 말하며 아랍어로 힘을 의미하는 카파(kaff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것이 영국에 전파되면서 커피(coffee)로 변경된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목동 칼디가 붉은 열매를 먹고 흥분하고 있는 염소를 발견하였는데 바로 이것이 커피 열매였고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수도승들이 기도할 때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중동의 예멘으로 전파되면서 커피나무 재배가 시작되었지만 당시 이슬람은 예멘 모카항을 중심으로 커피 반출을 엄격히 규제하였습니다.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아랍 지역 통일과 십자군 전쟁 등이 발생하면서 상인, 외교관 등에 의해 유럽에 전파되었습니다.
커피를 '이교도의 음료’나 ‘악마의 음료’라 부르며 처음에는 경계하였으나 교황이 커피를 좋아하게 되면서 상류사회를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확산되었습니다.
결국 커피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17세기 전후 유럽 국가의 식민지 개척으로 인도, 브라질 등에서 대규모로 커피가 재배되고 보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커피 관련 기본 용어
커피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면 각 용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정도만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간단히 정리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싱글 오리진: 단종 커피로 한 종류의 원두를 사용해 볶은 커피를 말합니다.
블렌드: 특성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원두를 혼합해 추출한 커피를 의미합니다.
베리에이션 커피: 블렌드 커피에 우유, 시럽, 술, 생크림, 곡물 등의 첨가물을 더한 커피를 말합니다.
스페셜티 커피: 원산지, 재배, 공급 과정, 로스팅 등에 대해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커피를 말합니다.
바리스타: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란 의미로 즉석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로스팅: 원두를 열처리하는 과정, 즉 볶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라인딩: 원두를 분쇄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스티밍 스팀: 피처를 활용해 우유를 데우는 행위를 말합니다.
크레마: 에스프레소 추출 시 표면에 생기는 갈색의 크림을 말합니다.
플레버: 풍미, 향미라는 뜻으로 입안에 커피를 머금었을 때 후각과 미각으로 느끼는 향과 맛을 말합니다.
바디: 입안에서 느껴지는 커피의 밀도감, 중량감을 말합니다.
라테 아트: 우유로 커피 표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하며 주로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하트를 그립니다.
커피의 핵심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Espresso)
원두를 곱게 분쇄해 뜨거운 물과 압력으로 추출한 커피로 고소하면서 기분 좋은 쓴맛이 특징이고 데미타세라는 작은 잔(2온스 약 57mg 용량)에 마시는데 잔을 뜨거운 물에 예열해야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습니다.
맛과 향뿐 아니라 크레마의 지속성, 질감, 두께, 크기, 빛깔에 따라 품질이 결정됩니다.
에스프레소 메뉴
리스트레토: 기분 좋은 신맛이 특징이며 이탈리아어로 농축하다, 짧다는 의미로 소량의 에스프레소를 단시간에 추출하여 바디감은 일반 에스프레소보다 약한 편입니다.
룽고: 씁쓸한 뒷맛이 특징이며 이탈리아어로 길다는 뜻으로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추출하여 에스프레소보다 쓴맛과 바디감이 강한 편입니다.
도피오: 에스프레소 더블 샷을 말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간밤에 달린 사람들의 숙취 해소용으로 마신다고 합니다.
그 밖의 메뉴: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에스프레소+우유 거품)
에스프레소 콘파냐(에스프레소+크림)
에스프레소 다방(인스턴트 믹스커피와 유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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