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다 보면 그렇게 오랫동안 사용해온 우리나라 말인데도 가끔 혼동되어 잘 못 표기하고 뒤늦게 수정을 하곤 합니다. 이 번 글에서는 틀리기 쉬운, 혼동되는 철자와 띄어쓰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틀리기 쉬운 철자
사재 / 사제
사재는 주로 개인의 재산, 회사의 재산이라는 뜻입니다.
사제는 가톨릭 주교와 신부를 지칭하거나 스승과 제자라는 뜻과 함께 개인이 만들 물건의 의미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 사람은 사제지간입니다.', '저항군은 사제 폭탄을 만들어...'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는 사재를 털어 복지 재단에 기부하였습니다.'와 같습니다.
계발 / 개발
계발은 슬기와 재능 등을 일깨운다는 뜻이고 개발은 기술이나 산업, 경제 등을 발전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언어 능력 '계발', 사물 인터넷 기술 '개발'과 같이 구분됩니다.
결제 / 결재
결제는 대금을 주고받을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마무리하는 의미이고 결재는 안건 등을 검토해서 허가 또는 승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카드 '결제'가 맞고 사장님의 '결재'를 받다가 맞습니다.
참고 / 참조
참고는 살펴서 생각한다는 의미이고 참조는 비교하고 대조하여 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참고' 서적이 맞고 아래 사진 '참조'가 맞습니다.
협의 / 합의
협의는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 의논한다는 의미이고 합의는 서로 의견을 일치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노사 '협의' 없이 노사 '합의'는 있을 수 없다를 한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지양 / 지향
지양은 더 높은 수준으로 가기 위해 어떤 것을 피한다는 의미이고 지향은 특정 방향으로 향하여 뭔가를 추구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양'하고 건설적 의견을 '지향'합시다.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
조사는 둘 이상 겹치거나 조사가 어미 뒤에 붙는 경우에도 붙여 써야 합니다. 예를 들면 감소하기는커녕, 지금까지의, 시작하자마자 등입니다.
의존 명사는 다른 단어 뒤에 의존하여 명사 역할을 하지만 한 단어로 취급되므로 반드시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할 수 있다, 일한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등이 그 예입니다.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단음절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 붙여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때 그곳, 좀더 등입니다. 성과 이름은 붙여 쓰고 호칭이나 직급 등은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홍길동 씨, 최무선 장군, 이철수 부장 등입니다.
예를 들면 천만 원, 연필 한 다스, 흙 한 줌 등입니다.
본 글의 제목에도 포함되어 있는 '띄워' '쓰기'는 일반적인 의미의 ‘단어를 바르게 띄어 쓰기’로 사용할 때에는 띄워 써야 하나 언어 관련 전문 용어로 사용할 때에는 ‘띄어쓰기’와 같이 한 단어로 사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 초등학생들의 띄워쓰기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보고서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