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유머의 기본 콘셉트 중에 반전이 있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현실과 다르지만 뭔가 통쾌한 부분도 유머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이 번 글에서는 가상 유머이긴 하지만 뭔가 통쾌하고 최근 정치적 상황에서는 상쾌한 기분마저 선사하는 이 이야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라 이름 지어주기
조선 세종대왕은 백성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과학 기술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날로 번창하였고 특유의 슬기로움과 충성스러운 신하들의 지지로 이제 아시아 대륙은 물론 다른 대륙까지 국위를 떨치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시아에서 가장 현명한 세종대왕이 순수하지만 매우 주체적인 조선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창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대륙의 한 부족이 엄청난 선물을 가지고 수 만리 먼 뱃길을 따라 조선을 방문하게 되었고 세종대왕 아련을 요청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았지만 입모양과 소리를 연구하던 집현전 학자들의 도움으로 얼마가 지나지 않아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부족의 사신은 자신의 부족도 이렇게 융성한 나라로 발전하고 싶다고 하면서 세종대왕에게 자기 부족에게도 멋있는 나라 이름을 지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때 마침 한글 창제가 한창 진행되는 시기라 세종대왕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가나나다라마사아자차카타파하' 중 가장 먼저 나라 이름을 청하였으니 '가나다'가 어떠하냐고 신하들의 의견을 물었고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가나다'라는 나라명을 하사 받은 그 부족의 사신은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 족장에게 전했고 족장은 바로 나라 이름을 선포하였으니 이름하여 '캐나다'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그 아래 지역에 기거하는 다른 부족에서도 엄청난 선물과 함께 사신단을 세종대왕의 조선에 파견하여 자기들에게도 나라 이름을 하사해 달라고 조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한글 창제가 거의 마지막 단계였고 장영실 문제로 중국과 외교마찰이 발생한 시점이라 세종대왕은 심신이 피곤한 상황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은 고민 끝에 집현전 원로 학자를 불러 그냥 '아무렇게나' 지으라고 명하였습니다. 내용을 전달받은 그 부족의 사신은 기쁜 마음으로 화살과 같이 돌아가 족장에게 전하였고 족장은 지체 없이 나라 이름을 선포하였으니 그 이름은 '아메리카'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가까운 섬나라에 사는 부족에서도 대규모 사신단을 파견하여 세종대왕에게 나라 이름을 지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수시로 우리나라를 쳐들어와서 양민을 학살하고 약탈을 하며 해적질을 일삼았던 부족이었습니다.
이를 보고 받은 세종대왕은 나라 이름이고 뭐고 우리나라 백성들을 괴롭힌 저자들을 당장 '쥐어패서 보내라' 명하셨고 그 부족의 사신단은 우두머리에서 말단 부하까지 모두 흠씬 맞고 돌아가 이사실을 족장에게 전하였습니다. 고심을 하던 족장은 결국 나라 이름을 '저팬'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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