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지난 글들에서 골프 클럽의 종류와 특징 그리고 샤프트(Shaft)와 그립(Grip)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헤드(Head), 샤프트, 그립으로 구성된 클럽을 휘둘렀을 때 실제로 느껴지는 무게감인 스윙웨이트(Swing Weight)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윙웨이트란 무엇인가?
골프 스윙은 말 그대로 클럽의 그립을 잡고 전체를 회전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전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클럽을 저울에 올려놓은 무게보다 훨씬 더 무겁게 느끼게 됩니다.
회전 운동에서의 무게감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물리량이 바로 토크(Torque)입니다.
바로 이 토크 T 값에서 상수를 제외하고 구간에 따라 등급으로 표시한 것을 스윙웨이트라고 합니다. 스윙웨이트는 무게뿐만 아니라 회전반경이 커져도 증가하게 됩니다.
무게 m인 물체를 회전반경 r로 회전 운동하도록 하는 경우의 토크 T는 r X m, 즉 회전반경과 무게를 곱하여 계산합니다.
하지만 골프 클럽의 전체 무게는 쉽게 측정할 수 있지만 작은 물체가 아니라 길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게중심을 구한 후 클럽 전체의 무게가 그곳에 집중되어 있다고 가정을 해야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무게중심을 구하고 그립 끝을 중심으로 회전(스윙)한다면 토크 값은 무게중심까지의 거리에 클럽 전체 무게를 곱하면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립의 끝이 아닌 중간 부분을 잡고 스윙하므로 끝에서 14인치 지점을 중심으로 무게중심 위치에서 회전하는 파란색 물체(클럽 무게)의 토크 값을 구하는 것이 됩니다.
토크는 본래 중력가속도 값도 곱해야 되지만 일정한 상수이므로 공통으로 제외하여 계산하면 이것이 바로 스윙웨이트 값이 됩니다.
[ 무게중심까지 거리(인치) - 14(인치) ] x 클럽 전체 무게(g)
스윙웨이트 값의 단위는 위의 인치X그램 이외에도 인치X온스, 센티미터X그램 등 다양하지만 굳이 이해할 필요 없습니다. 스윙웨이트 등급표가 있기 때문에 이것만 잘 알고 선택하면 됩니다.
스윙웨이트 선택 방법
스윙웨이트 값에 따른 스윙웨이트 등급표는 아래와 같으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영역은 C1에서 D4 정도 수준입니다.
여성 골퍼들에게 적당하다고 제시되는 스윙웨이트는 C1 ~ C8의 주황색 구간이며 남성 골퍼는 D0 ~ D4의 파란색 구간입니다. 물론 체격 조건이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D6 이상의 무거운 스윙웨이트를 사용하는 프로골퍼들도 있습니다.
스윙웨이트는 본인의 체력이나 컨트롤 능력보다 너무 낮아도 또 너무 높아도 비거리나 정확도를 손해 볼 수 있으며 부상 위험도 증가하므로 적당한 등급을 찾아야 합니다.
보통의 남성 골퍼 기준으로 D0 정도가 무난하다는 의견이지만 중요한 것은 직접 쳐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본인의 스윙이 안정화되어야만 그 의미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초기 시행착오를 겪어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스윙웨이트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위에서 설명한 바에서 알 수 있듯이 클럽의 전체 무게나 무게중심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인데 무게중심이 헤드 쪽으로 이동할수록 스윙웨이트가 증가하고 그립 쪽으로 이동하면 반대로 스윙웨이트는 감소합니다.
따라서 헤드 무게 증가, 샤프트 무게 증가, 샤프트 길이 증가의 경우 스윙웨이트가 증가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립 무게가 증가하면 오히려 스윙웨이트는 감소합니다.
약 5 g 정도 기존 그립보다 무거운 그립으로 교체하면 스윙웨이트 1등급 정도는 낮출 수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립 끝에 있는 구멍에 나무로 된 티만 꽂아도 스윙웨이트 변화가 생길 정도입니다.
이것은 지렛대 원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클럽 헤드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추를 2 g 정도 무겁게 변경하거나 납으로 된 별도의 추를 헤드에 부착하여 스윙웨이트를 1등급 정도 높게 변경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