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 그립 (Grip) 종류와 특징 그리고 선택 방법

프롤로그

지난 글에서 골프 클럽의 샤프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 번 글에서는 실제 클럽을 사용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 그립(Grip)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립 종류

그립은 재질에 따라 고무 그립, 코어 그립, 엘라스토머 그립, 폴리머 그립 등으로 나누어지며 굵기에 따라서는 언더사이즈, 스탠더드, 미드사이즈, 점보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특수 제작된 무게 20 ~30g의 초경량 그립도 있지만 대부분 40 ~ 50g 정도의 무게를 갖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립의 단면은 원형으로 대칭이지만 한쪽을 돌출시켜 비대칭으로 만들어서 그립감을 높이고 클럽의 방향성도 다소 향상해 주는 립(Rib) 그립도 있는데 초보자나 힘이 약한 골퍼들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립의 재질

고무 그립: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그립으로 그립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미끄러지지 않으며 가격이 저렴하지만 수분이나 땀에 약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고 경화되어 수명이 짧습니다.

코어(Core) 그립: 고무 내부에 실을 추가하여 그립감이 단단하고 내구성이 향상되어 수명도 깁니다. 가격은 고무그립 보다 비싸며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단단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그립
다양한 그립

엘라스토머(Elastomer) 그립: 탄성 중합체로 만들어서 젤리 같은 탄력과 밀착감이 높은 소재로 매우 부드럽고 손에 감기는 듯한 그립감을 주지만 가격이 비싸고 내구성이 약해 수명이 가장 짧습니다.

초보 골퍼에게 편한 그립감을 주는 그립입니다.

폴리머(Polymer) 그립: 스펀지 같이 푹신한 그립으로 퍼터에 사용되며 일반 클럽에는 사용되지 않는 그립입니다.

그립의 크기 

손의 크기에 따라 가장 작은 언더사이즈(Undersize)에서 스탠더드(Standard)와 미드사이즈(Midsize), 가장 큰 점보(Jumbo)까지 굵기를 선택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골퍼는 언더사이즈에서 스탠더드 사이즈에 해당됩니다.

그립 끝에 사이즈를 표기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적정한 그립 크기를 확인하는 방법은 그립이 샤프트에 끼워진 상태에서 힘을 주어 왼손으로 감아서 쥐었을 때 중지와 약지가 엄지 쪽 손바닥에 닿을 듯 말듯한 경우가 최적의 두께입니다. (아래 사진의 적색 타원 참조)

최적의 그립 굵기 확인 방법
최적의 그립 굵기 확인 방법

그립이 너무 얇으면 스윙할 때 손목 사용이 자유로워지면서 왼쪽으로 볼이 휘는 훅 구질이 나올 수 있으며 반대로 너무 굵으면 손목 사용이 상대적으로 억제되면서 릴리즈(Release)가 늦어져 오른쪽으로 볼이 휘는 슬라이스 구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주어진 사이즈 내에서 그립의 내경도 고려해야 하는데 내경이 작을수록 그립 재질의 두께가 두꺼워서 샤프트에 장착하면 상대적으로 굵어지게 됩니다. 내경 사이즈가 큰 그립이 얇은 굵기가 되므로 자칫 혼동하기 쉽습니다.

그립의 원형 단면과 내경 사이즈
그립의 원형 단면과 내경 사이즈

그립 선택

그립은 안정적 스윙에 매우 중요하므로 어느 정도의 악력에서 가장 편하게 잡고 휘두를 수 있는 그립을 사용해야 합니다.

초보시절에는 부드럽고 밀착감이 좋은 그립을 추천하며 본인 고유의 스윙이 잡혀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조금은 단단한 쪽을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판매되는 골프 클럽에는 보통 남녀의 각 평균 기준에 해당하는 사양의 그립이 장착되어 있으므로 구입 전에 여러 가지 그립의 클럽들을 직접 잡아보고 시타도 해본 후 구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용하면서 불편하거나 수명이 다해서 교체가 필요할 경우에 두께나 재질은 편한 것으로 변경해도 되지만 그립의 무게 변경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이어서 설명할 스윙 웨이트에 큰 영향을 주어 전혀 다른 클럽을 치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전 포스팅 글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