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간혹 발생하는 아파트 실내의 간단한 수리는 직접 DIY로 해결하는 편이지만 화장실은 잘 못 손을 대면 누수로 인해 아랫집까지 피해를 주는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번 글에서는 화장실의 샤워기 거치대를 직접 설치했던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장실 샤워기 거치대 설치
한 손으로 샤워기를 들고 사용할 때에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손을 사용하지 않고 거치하여 샤워를 하려고 하니 물줄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자세히 샬펴보니 무슨 이유에서인지 샤워기 거치대가 45도 정도 기울어져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마침 여분의 샤워기 거치대와 필요한 도구들이 있어서 최적의 위치에 새로운 샤워기 거치대를 직접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샤워기 거치대를 새로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공구와 도구들입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타일이나 유리는 일반 드릴비트로 작업하면 제대로 구멍을 뚫을 수 없으며 오히려 타일이나 유리가 파손될 수 있으므로 끝 부분이 마치 화살촉처럼 생긴 타일 / 유리 전용드릴 비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왼쪽부터 타일 / 유리 전용드릴 비트, 칼블럭 앙카, 나사못, 샤워기 거치대 새 제품 등입니다.
칼블럭 앙카는 나사못을 타일 벽에 고정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저는 충전 배터리를 사용하는 무선 전동 드릴을 사용하였습니다. 우선 샤워기 거치대를 설치할 위치를 정확하게 선정하고 거치대의 나사 홀과 펜을 이용하여 드릴로 구멍을 뚫을 곳을 화장실 타일 벽면에 표시합니다.표시된 곳에 타일 / 유리 전용드릴 비트와 전동 드릴을 사용하여 구멍을 뚫습니다.
드릴 작업을 위해서는 당연히 전동 드릴이 필요합니다.
드릴로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할 경우에 항상 작은 사이즈의 드릴 비트로 작은 구멍을 먼저 뚫고 최종 크기의 드릴 비트로 마무리를 합니다.
저는 벽에 구멍 위치를 직접 표시하고 바로 뚫었지만 조금 더 정확하고 깔끔하면서도 쉽게 구멍을 뚫는 방법은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 뒤 그 위에 뚫을 곳을 표시하여 작업하는 것입니다. 드릴 비트가 회전하면서 미끄러지지도 않고 구멍의 가장자리도 더욱 깔끔하게 처리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재질에 상관없이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과 같이 화장실 타일 벽면에 원하는 위치에 구멍을 잘 뚫었으니 거기에 칼블럭 앙카를 삽입한 후 망치로 쳐서 끝까지 넣습니다.
고무망치가 없다면 헝겊이나 휴지를 뭉쳐서 사용하면 됩니다. 칼블럭 앙카가 구멍에 끝까지 들어가지 않고 벽면 위로 일부 돌출된다면 니퍼나 칼로 잘라내어야 합니다. (아래 중간 사진 참조)
자칫 망치에 의해 타일이 파손될 수 있으므로 고무망치를 사용하여 조심해서 작업합니다.
이제 새 샤워기 거치대의 나사 홀과 화장실 타일 벽면의 구멍을 잘 맞춘 후 나사못을 돌려서 고정합니다.
타일 벽면의 구멍 위치에 오차가 있다면 거치대의 나사 홀과 벽면의 구멍이 잘 맞지 않을 수 있는데 이때에는 첫 번째 나의 나사못을 완전히 고정하지 말고 조금만 돌려 얕게 고정하고 나머지 나사못도 살짝 돌려서 고정한 후에 두 나사못을 번갈아 가면서 조금씩 회전시켜 끝까지 조이면 됩니다.
칼브럭 앙카가 플라스틱 재질이라 어느 정도의 탄성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위치 오차는 커버할 수 있습니다. 샤워기를 새 거치대에 꽂아 물을 틀어보니 이제 물줄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분사되어 좀 더 편하게 샤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 포스팅 글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