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웃음은 건강에 좋지만 엄숙한 자리에서 웃음 폭탄이 터지면 난감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이 번 글에서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포함하여 웃음 폭탄, 웃음을 터트리게 되는 재미있는 유머 몇 개를 모아 보았습니다.
서울 vs 경상도
바나나
한 여행사에서 전국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동남아 단체 여행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특별 상품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침 서울 신혼부부와 경상도 신혼부부가 같은 테이블에 함께 앉아 그날 일정 중에 하나인 공연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서울 신부가 과일 접시에 있던 바나나를 손에 들고는 신랑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신부: "자기야, 나 이 바나나 어느 쪽으로 까먹을까? 오른쪽 아니면 왼쪽?" 그러자 서울 신랑이 다정한 목소리로 신부의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싸며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서울 신랑: "자기는 아무 쪽으로 먹어도 다 이뻐!"
이 모습을 부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던 경상도 신부도 신랑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경상도 신부: "보이소, 이걸 어느 쪽으로 까먹을까 예?" 이 말을 들은 무뚝뚝한 우리의 경상도 신랑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답하였습니다. 이렇게!
경상도 신랑: "문디 가시나야, 그냥 묵으라! 들어가면 다 똥 안되나!"
추위
여행 사측의 야외 행사가 진행되는 어느 날은 날씨가 스산하고 쌀쌀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여기에 만난 지 얼마 안 되어 결혼식을 올린 서울 남자와 경상도 여자 커플의 신혼부부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더 추워지자 경상도 신부가 점퍼라도 벗어주지 않을까 하고 콧소리를 잔뜩 섞어서 애교를 부리며 이렇게 얘기하였습니다.
경상도 신부: "춥지예?"
서울 신랑: "안 춥습니다." 다정다감할 것 같던 서울 신랑의 간단한 대답에 경상도 신부는 약간 당황하면서도 화도 나서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경상도 신부: "마... 춥지예?"
서울 신랑: "안 춥습니다." 경상도 신부는 더 화가 났지만 꾹 참고 한 번 더 얘기하였습니다.
경상도 신부: "참말로 안 춥습니까?!"
서울 신랑: "네, 저는 안 춥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경상도 신부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경상도 신부: "문디 머스마, 주디가 시퍼렇구마는..."
반대
동호회에서 만난 두 남녀가 첫눈에 반해 열정적인 연애를 하다 보니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여자는 프러포즈를 은근히 기대했지만 남자는 결혼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였습니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여자가 먼저 결혼 얘기를 꺼내었습니다.
여자: "자꾸 모른척하지 말고 우리 이제 결혼해요!" 여자가 비장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남자: "솔직히 말하면 우리 결혼은 집안에서 반대가 너무 심해서 말을 꺼내지도 못할 지경이야!" 여자는 당황하면서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여자: "도대체 누가 그렇게 반대를 하나요? 아버님이요?"
남자: "아니!"
여자: "그럼 어머님이요?"
남자: "아니!"
여자: "그럼 형제들인가요?"
남자: "아니!"
여자: "아니 그럼 도대체 누구예요?"
남자: "그게 말이야... 내 마누라!"
이전에 올린 포스팅 글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