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터리 관리 방법, 용어 설명

프롤로그

자동차에 최첨단 기능들이 탑재되면서 기본 배터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자동차 배터리 용어와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배터리 종류

MF 배터리 (Maintenance Free Battery)

유지보수가 필요 없는 배터리라는 의미의 명칭이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배터리로 시동, 라이트 점등, 플러그 점화 등의 기본 기능에 사용됩니다.

배터리 상단에 인디케이터를 설치하여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초록색 - 정상, 검은색 - 충전필요, 흰색 - 점검 또는 교체 필요)

밀폐형 구조로 배터리 액이 증발되지 않기 때문에 증류수의 보충도 필요 없고 관리가 쉬운 배터리이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EF 배터리 (Enhanced Flooded Battery) 배터리

배터리 극판 사이에 카본 등의 첨가물이 포함된 폴리에스터 직조포를 삽입한 액상 소재의 고성능 배터리입니다.

따라서 EF 배터리는 시동, 점등, 점화 기본 기능에 스탑 앤 고 기능이 추가되며 중소형 차량에 탑재됩니다. MF 배터리 보다 2배의 수명을 보유하지만 가격이 더 증가합니다.

ISG(Idle Stop and Go) 스탑 앤 고 기술을 적용하면 시동을 껐다 켰다가 반복하므로 고성능 배터리가 필요하게 됩니다.

인디케이터가 있는 MF 베터리(좌)와 AGM 배터리(우)
인디케이터가 있는 MF 베터리(좌)와 AGM 배터리(우)

​AGM 배터리 (Absorbent Glass Mat Battery)

​극판 사이에 흡수성을 향상한 유리섬유 소재의 매트를 삽입하여 충전/방전 성능을 더욱 높인 배터리입니다.

가격이 MF 배터리에 비해 2배 고가이지만 고성능에 충전이 빠르고 무엇보다 수명이 3배나 길어집니다. 시동, 점등, 점화 기본기능에 ISG 스탑 앤 고 기능과 회생제동 기능까지 추가되며 주로 중대형 고급 차량에 사용됩니다.

배터리 용어

V (Volt)

배터리의 전압을 표시하는 단위인 볼트로 대부분의 승용차는 12V입니다.

AH (Ampere Hour)

1 Hour 즉 한 시간 동안 공급할 수 있는 전류량을 Ampere로 표시한 값입니다.

80AH는 한 시간 동안 80A의 전류를 공급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만약 10A의 전류를 사용한다면 계산 상으로 8시간 동안 충전 없이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R (Resistance)

배터리의 내부 저항 값을 말하며 단위는 밀리오옴(mΩ)입니다. 0에 가까울수록 좋지만 사용시간이 증가하고 노후화되면서 배터리 내부저항은 증가하는데 보통 10mΩ 이상이면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RC (Reserve Capacity)​

25A의 전류를 지속 방전하였을 때 배터리 전압이 10.5V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을 분단위로 나타낸 것입니다.

RC 160은 알터네이터에 의한 배터리 충전 없이 160분 동안 자동차 주행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차량운행 중에 발전기 고장으로 배터리 충전이 되지 않을 때 차량운행 중에 필요한 최소한의 전기 소모량을 평균 25A로 가정한 것이며 10.5V는 배터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방지종지전압을 의미합니다.

CCA ​(Cold Cranking Amperes)

'저온 시동 전류'라는 값이며 12V 배터리가 섭씨 -18도(화씨 0도)에서 30초 동안 최소 7.2V를 유지하면서 공급하는 전류량을 A(암페어)로 표시한 값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SAE, 유럽 EN 등과 같은 CCA 규격을 채택하고 있으며 독일 DIN, ​IEC 유럽공동체 등의 규격은 조금 더 가혹한 조건의 규격으로 상대적으로 더 낮은 값으로 표기됩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배터리 성능이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겨울철에도 시동이 잘 걸리며 적정수치 이하로 감소하면 교체가 필요합니다.

배터리가 트렁크에 장착된 차량
배터리가 트렁크에 장착된 차량

배터리 관리 방법

- 차량의 주행거리가 짧아 배터리 충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자칫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시동이 안 걸리고 배터리 수명도 크게 단축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요즘 블랙박스는 다양한 기능으로 인해 주차모드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전류를 사용하여 배터리 방전을 일으키므로 주차 시에는 블랙박스를 끄거나 일정 수준 이하의 전압에서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차 사고가 우려되어 블랙박스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보조배터리를 장착하거나 주기적으로 배터리 충전이 되도록 조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커넥티드 원격기능까지 사용하는 블랙박스는 거의 1A 가까이 전류를 사용하는데 60AH 배터리의 경우 60시간 약 2.5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실제 배터리 충전과 성능 수준이 100%가 아니고 자동차 자체의 대기 시스템에 의한 전류 소모도 있으므로 훨씬 빠르게 방전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자동차 배터리는 섭씨 25도씨 기준으로 1도 낮아질 때마다 성능이 0.8% 감소하므로 0도가 되면 20%가 감소하여 본래 성능의 80% 수준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겨울에는 되도록 실내에 주차하는 것이 좋으며 위에 설명한 CCA 저온 시동 전류가 높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영하의 날씨에 실외 주차할 경우 블랙박스에 의한 조기 방전이나 시동이 걸리지 않는 문제가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저가 배터리 진단기
중저가 배터리 진단기

- 배터리 상태는 전압 측정으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으나 정확한 판단은 CCA가 규격보다 얼마나 떨어졌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몰에서 가성비 높은 중저가 배터리 진단기도 판매되고 있으니 비교 검토 후 구입하여 자가 진단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인디케이터가 없는 배터리의 경우 서비스센터나 가까운 정비소에서 주기적으로 배터리 진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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