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대부분의 고사성어는 왜 그러한 사자성어가 만들어졌는지 관련된 상황을 기술하는 스토리 즉 유래들이 있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고사성어 3개와 그에 대한 유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즉제인 (先則制人)
남보다 앞서 일을 도모하면 이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태수 은통도 혼란한 틈을 노리고 항량에게 거사를 제안하였습니다. 은통이 항량에게 “먼저 선수를 치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뒤지면 제압당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대와 환초를 장군으로 삼아 군사를 일으킬까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유래는 진나라 2세 황제가 즉위하던 해에 황제의 폭정에 저항하여 농민군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와 관련됩니다.
항량은 “군사를 일으키려면 환초부터 찾아야 하는데 제 조카 항우가 환초의 거처를 알고 있으니 그를 먼저 만나보시지요”라고 제안하였고 은통이 이에 동의하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항우가 들어왔으며 항량은 항우에게 은통을 단칼에 죽이라는 신호를 주었습니다.
결국 거사를 의논하러 간 은통은 항량에게 선수를 빼앗겨 그 자리에서 죽음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상대방이 준비하기 이전에 남보다 먼저 행해야 이길 수 있으며 기회를 포착했으면 조금이라도 먼저 나아가야 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전지책 (萬全之策)
조금도 허술함이 없는 완전한 계책을 말합니다.
관도에서 원소와 전투를 벌이던 조조가 병력 수의 열세로 진격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군을 거느린 원소도 전투 초반 기세가 꺾여 섣불리 공격에 나서지 못하였고 원소는 결국 대군을 거느린 유표에게 원조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우유부단한 성격의 유표는 원소를 돕겠다고는 했지만 실제로는 싸움을 관망하기만 하였습니다.
유래는 삼국지의 조조와 관련됩니다.
이를 보다 못한 대신들은 유표를 이렇게 설득하였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관망만 하면 양쪽 모두의 원한을 사게 됩니다. 강력한 조조를 따르는 것이 현명하고 완전한 계책일 것입니다.” 그러나 유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였으며 결국 큰 화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적기 결정과 함께 필요한 시간과 방법을 갖추어 추호의 실수도 없는 완전한 계획이 필요한 것입니다.
“조조는 반드시 원소군을 격파할 것이고 그다음엔 우리를 공격할 것입니다.
침과대단 (枕戈待旦)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중원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던 나라를 걱정하며 함께 밤늦도록 국가의 형세를 의논하고 한밤중에도 무술 연마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후에 유곤은 조적이 조정에 중용되어 외적을 물리치는 공을 세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북조시대 진나라 때 성격이 활달하고 의협을 중시하는 유곤과 조적이라는 애국지사가 있었습니다.
유곤은 친구 조적에게 보내는 편지에 “나는 창을 베개 삼아 잠을 자며 아침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오랑캐 무리를 몰아내는 데 뜻을 두었으며 늘 조적 선생이 나보다 먼저 공을 세울까 염려하였다”라고 적었습니다.
항상 깨어 있는 자세로 경계를 늦추지 않고 만발의 준비를 한 사람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전의 업로드한 포스팅 글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