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동해 바다가 보이는 강릉의 메이플 CC에서 1박 2일 36홀을 플레이하였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아름다웠던 메이플 CC에서의 라운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메이플 CC 라운드 후기
메이플 CC의 공식 이름은 메이플비치 골프 앤 리조트 CC로 되어 있습니다.
리조트로 들어가는 길이 너무 좁고 굽어 있어서 처음에는 길을 잘 못 든 줄 알았습니다. 리조트 내에 있는 골프장들이 그렇듯이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기본적인 시설 관리는 잘 되어있었습니다. 역시 동해안 지역특성으로 인해 기온이 높았고 바람만 심하게 불지 않으면 중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휴게소 한 곳을 들리고도 3시간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메이플 CC는 동해바다를 따라 조성된 비치 코스와 큰 호수 주변의 메이플 코스 등 2개 코스의 18홀 골프장입니다.
대부분 평지인 페어웨이가 그렇게 좁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위치한 억새숲이 티샷이나 세컨드 샷 볼을 삼키면 거의 찾기가 불가능하였습니다. 바닷가 모래사장처럼 넓게 펼쳐진 벙커들과 해저드 그리고 바다 바람이 정확한 샷을 요구하였습니다.
전체가 양잔디로 사계절 푸른 필드에서의 플레이와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우 독특한 골프장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코스의 난이도를 말해주듯이 메이플 CC의 로컬 룰은 전 홀 OB 없이 해저드만 있었습니다.아래 사진은 메이플 코스 1번 파 4홀입니다.파 4홀 중에 가장 길어서 레귤러 화이트가 375m 길이로 넓은 페어웨이를 이용해서 장타의 티샷을 쳐야 투온을 노려볼 수 있는 홀입니다.
그린 좌측의 벙커만 유의하면 장타에 속하는 저로서는 파하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린 스피드는 조금 느린 편이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아래 왼쪽이 메이플 코스 5번 파 3홀 모습이고 오른쪽이 6번 파 5홀 모습입니다.
파 5홀 역시 티잉 그라운드 바로 앞의 큰 연못을 넘기는 정확한 티샷을 요구하는 핸디캡 2의 난이도 높은 홀이었습니다. 따라서 굳이 드라이버 티샷을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였습니다.
사진 상으로 잘 안 보이지만 파 3홀은 뒤쪽을 제외하면 그린이 모두 해저드에 둘러싸여 있어 상당한 압박을 주는 아일랜드 홀입니다.
아래 사진은 동해 바다를 따라 플레이하는 비치 코스의 6번 파 3홀입니다.소위 말하는메이플 CC의 시그너쳐 홀로 그린 뒤편의 동해 바다와 오른쪽 해저드, 거기에 바로 인접해 있는 그린 앞 벙커가 아름답고 인상적이면서도 바다 바람과 함께 정확한 티샷을 방해하였던 홀입니다.
왠지 티샷이 길어서 그린 너머 바다에 빠질 것 같은 착각이 들었지만 대부분의 볼은 바람에 밀려 벙커나 해저드로 향하였습니다.
메이플비치 골프 앤 리조트의 숙소
우리 일행이 묵었던 리조트 객실은 단지 끝쪽 지역의 코너룸으로 왼쪽은 동해 바다가 보이고 오른쪽은 억새숲과 골프 코스가 보이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부 내부 시설이 오래되어 보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림 같은 창가에 자쿠지도 있고 전체적으로 현대적인 내부 디자인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외국이나 최근에 오픈한 골프장에 페어웨이 주변에 건설된 리조트 분양가가 비싼 이유가 바로 이러한 경치 프리미엄도 큰 몫을 했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다음날 이른 아침에 두 번째 라운드를 위해 클럽하우스로 향하면서 찍은 동해의 해 뜨는 장면입니다.
짧지 않은 운전 거리와 골프 인기에 따른 비용 증가가 부담이 되긴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서 그림 같은 경치를 감상하고 푸르른 잔디에서 플레이하고 싶은 골프장이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고 이때 태양의 기운을 받아 2 라운드는 조금 더 나은 스코어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