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헝겊이나 섬유, 종이 등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경우에 목재용, 금속용, 유리/타일용 드릴 비트를 사용하면 구멍 뚫기가 매우 어렵고 구멍도 깔끔하지 않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헝겊, 섬유는 물론 상당한 두께의 종이에 구멍을 매우 쉽고 깨끗하게 뚫을 수 있는 드릴 비트 DIY 제작과 사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헝겊, 섬유, 종이용 드릴 비트 DIY 제작 방법
다양한 직경의 얇은 금속 파이프가 있다면 이것을 활용하면 좋지만 없을 경우 보통 집에 한 두 개씩은 가지고 있는 접이식 금속 안테나 또는 지시봉을 사용하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필자도 오래전 아이들 장난감 리모컨에 달려있던 접이식 안테나를 사용하였습니다. 안테나 펴서 직경을 측정해 보니 2번째로 가는 직경이 적당하여 이것을 잘라서 활용하였습니다.
다양한 직경의 금속 파이프가 결합되어 있어서 필요한 직경에 해당하는 부분을 잘라서 드릴 비트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쇠톱이나 그라인더로 자르면 편리하지만 없다면 펜치나 니퍼로 필요한 길이만큼 자른 후 파이프 중심에 드라이버나 롱노우즈 플라이어, 송곳 등을 넣고 접힌 부위를 펴서 사용해도 됩니다.
안테나 파이프의 금속 두께가 얇기 때문에 작업이 어렵지 않습니다. 파이프의 절단 면은 굳이 갈아내거나 연마할 필요가 없습니다. 약간 거칠고 날카로운 가장자리가 오히려 드릴 작업 시의 칼날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은 안테나 파이프를 잘라서 만든 드릴 비트를 전동 드릴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주의할 점은 오래 작업을 하면 드릴 비트의 가운데 빈 공간에 잘린 천조각이나 종이가 들어가서 막히므로 중간중간 제거해 주어야 작업이 편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드릴 비트와 다르게 파이프 형태로 가운데가 비어있어서 날카로운 가장자리에 상대적인 압력이 크므로 드릴에 의해 회전을 하더라도 헝겊이나 섬유가 덜 감기고 구멍도 깔끔하게 뚫을 수 있는 것입니다.
헝겊, 섬유, 종이용 드릴 비트 사용 방법
가장 먼저 제작한 드릴 비트를 사용한 곳이 크리스마스트리의 패브릭 포스터였습니다.
일반 드릴 비트로는 천이 감기고 실밥이 뜯어져서 제대로 구멍을 뚫을 수가 없었지만 안테나 파이프를 이용한 드릴 비트를 사용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깔끔하게 구멍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 패브릭 포스터 밑에 못쓰는 잡지나 책을 받쳐서 작업하면 손쉽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패브릭 포스터의 불빛 위치 후면에 LED 전구를 부착하는 형식이었는데 천이 두꺼워서 LED 빛이 어둡고 잘 보이지 않아 구멍을 뚫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작한 드릴 비트를 사용하여 페브릭 포스터에 구멍을 뚫고 그 위치에 LED 전구를 부착한 후의 크리스마스트리 모습입니다.
이후 상당한 두께의 종이에도 적용해 보았는데 손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 헝겊이나 섬유, 종이 등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필요하신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전에 업로딩 했던 포스팅 글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