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북 - 건망증, 퇴치법, 허무 동화

프롤로그

가끔은 상황에 따른 허무한 이야기들이 웃음과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 번 글에서는 허무한 상황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유머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건망증  

- 계단을 오르다 발을 헛디뎌서 그만 크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안 아픈 척 훌훌 털고 일어났는데 문제는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지 내려가고 있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질하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도대체 내 칫솔을 도대체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총 4개의 같은 모양 칫솔 중에 과연 내 칫솔은 무슨 색깔일까요?

- 출근하다가 무언가 깜빡 놓고 가는 느낌이 들어 다시 집으로 갔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고 우산하나를 가져왔습니다. 그날따라 하루종일 맑은 날씨였고 특히 점심때에는 햇빛이 눈부실 정도였는데 안타깝게 점심을 굶었습니다. 깜빡 잊고 두고 온 것은 바로 도시락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내가 뭘 두고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 오늘도 출근하다가 두고 온 물건들 때문에 몇 번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시계 두 번째는 지갑 세 번째 핸드폰까지... 하지만 결국 집으로 되돌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오늘은 바로 일요일이었기 때문입니다.

-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머뭇거리는 사이 상대방이 먼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상대방: "여보세요? 누구세요?"

나: "네... 거기 혹시 누구세요?" 결국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다음날 한 친구가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물었습니다.

친구: "너 어제 3시쯤 우리 집에 전화했었지?"

나: "아니..."

친구: "거짓말하지 마! 남의 집에 전화해서 누구냐고 묻는 녀석이 너 말고 또 있냐?"

- 짬뽕이나 짜장면 먹을 때 항상 다 먹고 나면 그릇 바닥에 한 입만 베어 먹은 단무지 여러 개가 발견되곤 합니다.

퇴치법

어느 여자고등학교에서 학년 주임 선생님이 치한 퇴치법에 대한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 학업 성적이 우수한 여학생 한 명을 지명하고 이렇게 질문하였습니다.

학년 주임: "밤 12시에 독서실에서 나와 집으로 가던 중 컴컴한 골목길에서 치한을 만났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여학생: "우선 그 치한의 바지와 속옷을 잡아서 내린 후 제 교복 치마를 들어 올리겠습니다!"

학년 주임: "그게 무슨 치한 대처법이야? 제정신이니?"

여학생: "바지와 속옷을 내린 치한보다 치마를 들어 올린 제가 훨씬 더 빨리 뛸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허무 시리즈 유머 - 건망증, 퇴치법, 허무동화
허무 시리즈 유머 - 건망증, 퇴치법, 허무동화

허무 동화

- 나무꾼이 선녀옷을 훔치기 위해 선녀탕 근처에서 한참 동안을 몰래 숨어 있었는데 선녀는 없고 웬 산신령이 와서 목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 다음날은 선녀탕에서 목욕을 하던 이쁜 선녀옷을 감추는 데 성공했는데 목욕을 마친 선녀는 옷을 벗은 채로 그냥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 그다음 날은 선녀탕에서 선녀옷을 감추고 선녀를 숲에서 데리고 나오는 데까지 성공했는데 나무꾼 집에 거의 다다랐을 때즈음 나무꾼이 잠시 방심하는 사이에 선녀가 관아로 달려가서 절도와 납치로 나무꾼을 고소하였습니다.

- 새로 부임한 변사또가 춘향이보고 수청을 들라하자 춘향이가 단 번에 수락하고 기뻐하며 스스로 이블까지 펴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장원급제한 이도령이 남원으로 돌아왔지만 춘향이는 변사또와 아예 살림을 차리고 애까지 낳았습니다.

-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한 춘향이는 옥에 갇혀서 장원급제한 이도령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이도령은 재수, 삼수, 사수... 계속해서 낙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 지나가던 스님이 공양미 삼백석만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고 말하자 심봉사가 그 말에 너무 흥분하고 놀라서 바로 눈을 뜨고 말았습니다.

- 흥부가 살려준 제비가 이듬해 씨를 물어 왔고 흥부 부부가 정성껏 심고 가꾸었더니 오이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 공주가 말하는 개구리에게 키스를 했더니 왕자로 변신을 했는데 왕자는 개구리보다 더 못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백설공주가 마녀로부터 독약이 든 사과를 받아서 막 먹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사과를 빼앗아 백설공주 머리 위에 올려놓고 나무에 기대 서게 하더니 활쏘기 대회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업로딩 하였던 다른 포스팅 글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