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직장은 없다! 처세 방법, 첫 번째 이야기

프롤로그

평생직장의 개념이 오래전에 사라진 우리나라도 직장에 대한 패러다임을 다시 한번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직장 생활이 왜 행복하지 않은지 그 이유를 알아보고 여기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처세 방법 중 첫 번째 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직장 생활은 없다

아직 사회에 발을 내딛기 전의 취업 준비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의 가장 큰 착각이 누구나 부러워하는 행복한 직장을 찾은 후에 그곳에 들어가서 즐겁고 보람 있게 근무할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행복한 직장은 그 어디에도 실존하지 않으며 우리들의 꿈과 이상에서만 존재하는 허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직장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제적인 영리를 얻고자 만들어진 기업이나 단체의 '일자리 모음'이지 우정을 나누고 친목이나 자선을 베푸는 곳이 아닙니다.

따라서 각 조직의 정해진 영리 활동 중에서 본인의 몫을 해낸 결과물로 임금을 받는, 근로 계약 상으로만 의미가 있는 노사 관계인 것입니다.

직장의 본질에 대한 이 불편한 진실을 이해한다면 '세상에 행복한 직장 생활은 없다'는 의미에 대해 절반은 알게 된 것입니다.

높은 연봉과 엄청난 복지혜택, 자율 근무 시간이나 재택근무처럼 자유롭고 여유로운 직장 문화를 자랑하는 구글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은 기업에서의 직장 생활은 그래도 행복하지 않냐고 말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조직은 개인별로 주어지는 적지 않은 과제와 높은 목표 수준 그리고 상호 경쟁이 강한 스트레스를 선사하며 무엇보다도 경기가 조금만 나빠지면 대대적인 정리 해고를 통해 인건비를 절감한다는 것입니다.

돈이 되는 곳에는 큰 투자를 하지만 반대로 돈이 낭비되고 손실이 예상되는 곳은 가차 없이 정리는 것이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본능입니다.

이러한 기계적인 판단과 실행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전체가 망할 수 있기 때문에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한 행태이지만 우리와 같은 개인들에게는 엄청난 불행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반론도 있을 것입니다. 같은 직장에 소속되어 있는 수많은 선배, 후배, 동료와 함께 팀워크로 협업하고 친목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잠시 그럴 수 있고 극히 드물지만 정말 마음이 통한 일부 직장 동료와 평생 동안 우정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에서 핵심사항인 업무, 성과, 보상, 승진에서 직장 동료나 선후배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이며 실제로는 진심으로 도우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도 성인이 되고 생활인이 되면 서로 돕기가 쉽지 않고 진정한 남이 되기 시작하는데 직장 동료나 선후배가 얼마나 진심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까요?

오히려 경쟁자 입장이 되면서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비방하고 방해하는 못된 짓들을 몰래 실행하기도 합니다.

결국 직장의 실체는 내가 아닌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가져오는 것이며 이 과정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은 크나큰 모순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떤 직장이든 어떤 직급, 어떤 직책이든 어렵고 힘들고 불편한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하지 않은 직장을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정답일까요? 다음 섹션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직장은 없다! - 처세 방법 첫 번째
행복한 직장은 없다! - 처세 방법 첫 번째

실력 (實力)

직장 생활의 기본은 실력입니다.

단순히 직속 상사의 평가를 벗어나 상위 리더는 물론 선배, 동료, 후배까지 다양한 주변인들이 당사자를 평가하도록 하는 교차 평가도 도입된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고도화된 현대 사회의 직장은 다양한 IT 시스템과 인사 시스템을 통해 각 조직에 소속된 개인의 실력과 성과를 정확히 판단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상당한 수준까지 도달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분석을 통해 끊임없이 개별 직장인들을 파악하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속한 조직의 업무는 물론이고 연계 부서의 업무까지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오피스 프로그램 활용 능력, 어학 능력, 보고서 작성과 분석 역량, 발표 실력 등 자기 계발도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느 수준까지 실력을 키워야 하느냐는 질문이 남습니다.

본인이 속한 조직의 업무와 연계 부서의 업무는 별도로 시간을 내어 학습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실제 추진하면서 주요 사항을 간단히 기록하는 습관을 활용하면 업무 이해도와 기억력을 높이고 나중에 혼동이 될 때에도 매뉴얼처럼 다시 확인할 수도 있으니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자기 계발 학습은 여유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 꾸준히 실력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평생 학습을 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취업 후 5년 내에는 나태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꾸준히 본인의 실력을 키워나가기 바랍니다.

이제 사회인인데 공부는 그만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 분들은 패러다임을 바꾸셔야 합니다.

아직은 현 직장에서 계속해서 성장을 할 것인지, 다른 부서로 전배 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직장으로 이직할 것인지,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할 것인지 등 미래에 대한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5년 내에는 기본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처럼 실력 없이 학연, 지연, 혈연을 통한 줄 서기로 직장 생활을 커버하기에는 세상이 너무도 첨예하고 정밀하게 변화하였습니다.

기업이나 단체가 추구하는 영리의 일부분을 본인이 직접 만들어 내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된 것입니다.

교활 (狡猾)

'교활'의 사전적 의미는 '간사하고 꾀가 많음'으로 좋은 의미보다는 나쁜 뜻이 더 많이 내포되어 있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직장 생활을 잘 영위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는 의견입니다. 앞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한 곳이지 학문을 연구하거나 친목이나 우정을 쌓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교활함이 필수적입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행동이 아니더라도 때로는 다르게 표현하고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 곳이 바로 직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오래된 식상한 제안이지만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하고 수정할 곳이 셀 수 없이 많아 보이는 부실한 자료도 잘 작성했다고 얘기해야 하며 재미없는 이야기를 웃어주고 저녁에 시간이 비어 있는 것처럼 행동도 해야 합니다.

무조건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하라는 것이며 그러한 판단과 실행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직장인의 덕목(?)인 '교활함'입니다.

아무리 월급이 중요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답변드립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연인, 친구, 가족, 부부 사이에 적당한 '교활함'을 활용하여 갈등을 예방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경제 활동을 위해 모인 직장에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교활함이 발휘되어야 할까요?

해답은 바로 경제성에 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의 교활함 때문에 자존심이 상할 필요도 없고 도덕적 번뇌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주어진 특정 환경 하에서 본인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가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을 추정해 보고 상호 비교해서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교활함'의 핵심입니다.

돈이 되면 크게 투자하고 돈이 안되면 바로 처분하는 생존 특성의 기업과 단체에 소속된 직장에서결과물에 대한 자기 이익 여부로 언행의 방향성을 판단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슬기로운 처세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하는 방법 두 번째 이후의 내용은 다음 업로드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전 포스팅 글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