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이나 직관을 통해 상황을 판단합니다. 이 번 글에서는 이러한 판단에 오류가 생기면서 즐거운 웃음을 선사하는 유머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약속
달팽이 네 마리가 함께 야외로 소풍을 갔습니다.
결국 달팽이 네 마리는 가위 바위 보로 가져올 달팽이를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가기로 정해진 달팽이는 몇 번을 반복하여 당부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맛있는 김밥을 먹으려고 가방을 열어보니 젓가락과 물, 음료수를 모두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내가 졌으니 빨리 갔다 올게! 대신에 너희들 나 올 때까지 절대로 먼저 김밥을 먹으면 안 돼! 절대로!!!"
결코 먼저 먹을 일 없고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나머지 달팽이들이 크게 대답하자 가위 바위 보 게임에서 진 달팽이는 천천히 뒤돌아 젓가락과 물, 음료수를 가지러 출발하였습니다.
그 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기다리던 달팽이들은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달팽이가 김밥을 딱 한 개씩만 먹자고 건의하자 허기에 지친 나머지 달팽이들도 흔쾌히 동의하고야 말았습니다. 김밥을 한 개씩 집어서 입에 넣으려는 순간 어디선가 싸늘한 시선이 느껴지더니 이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너희들 정말 이런 식이면 나 안 간다!"
심신 미약
외도로 인한 이혼 소송과 위자료 청구 소송까지 걸린 한 남자가 변호사와 함께 재판 중에 있었습니다.
판사: 피고가 외도를 하였고 그것이 가정 파탄의 결정적인 원인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까?
남자의 변호사: 제 의뢰인은 전혀 책임이 없습니다.
판사: 피고도 외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아는데 변호사는 무슨 근거로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까?
남자의 변호사: 제 의뢰인은 당시에 제정신이 아닌 심신 미약의 상태에서 그 일이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판사: 아니 피고가 정신병이라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남자의 변호사: 정신병이라기보다는... 당시에 제 의뢰인은 그 여성에게 완전히 미쳐있었습니다,
학습효과
한 남자가 고민 끝에 11살이 된 아들에게 성교육을 하려고 거실로 불러내었습니다.
남자: 이제 너도 진정한 남자가 되어가니 아빠가 성교육을 해주어야 할 것 같구나
아들: 싫어요 저는 아빠의 교육을 받고 싶지 않아요
남자: 아들아! 그게 무슨 말이니?
아들: 아빠는 제가 8살 때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교육하였지요.
그리고 9살 때에는 슈퍼맨도 배트맨도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의 인물이라고 하셨고요. 10살 때에는 사람들 돕는 요정이나 마술사도 없다고 하셨어요!
남자: 그건 그랬지... 하지만 이건 다른 얘기야!
아들: 뭐가 달라요? 이제는 남자와 여자가 사랑해서 아이를 갖는 것도 모두 거짓이라는 얘기를 하실 거잖아요!
불길함
한 남자 갑자기 몸에 기운이 없고 기침과 열을 동반한 근육통까지 생기자 바로 집 근처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를 받은 뒤에 담당 의사의 방에서 결과에 대한 상담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의사는 우선 컴퓨터에 진단 결과부터 정리하고 상담을 시작하자면서 잠시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하고는 곁눈질로 의사의 컴퓨터 모니터를 슬쩍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요? 의사가 타이핑하는 내용은 난생처음 보는 이상한 단어와 글자들로 가득했습니다. 남자는 본인이 매우 희귀 질환에 걸린 것은 아닌지... 그게 아니라면 담당 의사의 정신 상태가 비정상인 것인지 온갖 불길한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심각한 질환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타이핑을 하던 의사가 이렇게 혼잣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고 한/영 키를 잘 못 눌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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