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말 한마디로 천냥을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속 마음은 말하는 내용과 전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이러한 말과 속마음이 전혀 다른 상황들이 우리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유머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을버스
시간에 맞게 때마침 오는 마을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승객을 더 태우려는 것인지 시간을 맞추려는 것인지 출발하지 않고 한참 동안을 정류장에 서 있었습니다. 그때 뒤쪽 좌석에 앉아있던 중년 남자가 화가 나는 듯한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을버스가 연식이 오래돼서 인지 엔진 소음도 크고 의자도 많이 낡았으며 배기가스도 실내로 조금씩 들어오는지 매캐한 냄새가 나고 있었습니다.
중년 남자: 기사 양반! 도대체 이 똥차는 언제 출발하는 거요?
버스 기사는 중년 남자의 퉁명스러운 말투와 똥차라고 크게 소리치는 것에 화가 났지만 꾹 참고 이렇게 정중하게 대답하였습니다.
버스 기사: 네, 똥이 다 차면 바로 출발합니다!
효도
옛날 옛적에 어느 깊은 산골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홀어머니는 이러한 효심을 몰라주고 계속 춥다고 불평하기 일쑤여서 효자 아들은 다른 일은 거의 하지 못하였으며 땔감을 마련하는 일이 하루 일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어려운 살림에도 항상 어머니 방은 땔감을 하루종일 때고 정작 본인들은 차디 찬 바닥에서 서로의 체온을 의지하여 잠을 청하는 그런 효자와 효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가 질 무렵 봇짐장수가 한 명이 나타나 하룻밤 머물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별수 없이 어머니의 방 한구석에 봇짐장수가 하루를 머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방이 모두 두 개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아들에게 홀어머니는 이 추운 날씨에 당연히 재워주는 것이 인심이라고 하면서 본인은 괜찮으니 본인 방에 머물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일어난 아들 부부는 간 밤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루 종일 땔감을 때워도 춥다고 하는 어머니인데 큰 사달이 나도 단단히 나게 생겼습니다. 조심스레 어머니 방으로 다가가 상황을 살피고 있는 그때 어머니가 방문을 힘 있게 열고 나오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은 피곤했는지 그만 잠이 깊이 들어 새벽 시간 어머니 방에 땔감을 추가로 때는 것을 깜빡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얘들아, 어젯밤은 정말 오랜만에 따뜻하게 너무 잘 잤다! 다 너희들 덕분이다. 고맙구나!"
연기
아침 하늘을 날던 어린 하루살이가 잘 못하여 메뚜기의 어깨에 살짝 부딪히자 덩치 큰 메뚜기는 이를 빌미로 하루살이를 흠씬 때려 주었습니다.
울면서 집으로 돌아간 하루살이는 가족에게 자세한 상황을 이야기했고 화가 난 가족들이 네트워크를 총 동원하여 수백 마리의 하루살이가 모였습니다.
그 메뚜기 집으로 떼로 몰려간 하루살이들은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난리를 쳤습니다.
메뚜기에 비해 체구가 조그마한 하루살이지만 수백 마리가 떼로 모이니 규모가 상당하였기에 메뚜기는 은근히 겁을 먹었지만 그렇다고 사과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고민을 하던 메뚜기는 문을 열고 나가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내일 오후에 저 뒷 산으로 다 나와! 내가 너희들 모두 상대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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