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어린아이들 때문에 배꼽 빠지게 웃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주는 큰 웃음과 실제 상황이라 더 재미있는 유머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아들의 경험
한 부부가 오랜만에 사랑을 마치고 속옷을 미처 걸치지 못한 채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아빠가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아차린 막내아들은 눈을 가슴츠레 뜨면서 음흉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바로 그때 유치원에 막 입학한 막내아들이 잠이 깼는지 방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불쑥 이불속으로 파고들어 남자 쪽으로 기어 오는 것이었습니다.
막내아들 : "아빠 팬티 안 입었지?"
남자 : "어 그래... 더워서..."
막내아들 : "무슨 얘기야? 나도 다 알아! 엄마가 벗긴 거잖아!"
남자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자 막내아들은 말을 이어갔습니다.
막내아들 : "아빠, 당황할 필요 없고 창피해할 필요도 없어! 나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
남자는 기가 막히기도 하고 마땅히 대답할 말도 없어서 그냥 막내아들이 뭐라고 하는지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막내아들은 갑자기 남자의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이는 것이었습니다.
막내아들 : "아빠도 오줌 쌌지?"
바뀌는 것들
여섯 살 된 아들이 이사로 인해 다른 유치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치원에 들려서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 돌보아 주셨던 선생님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왔습니다. 약간은 슬픈 듯한 표정을 잠시 지었던 아들이 집에 돌아오자 눈을 반짝이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아들 : "엄마, 이제 내가 다니는 유치원이 바뀌는 거야?"
엄마 : "그렇지"
아들 : "그럼 선생님도 바뀌나?"
엄마 : "그럼, 당연히 선생님도 바뀌지!"
아들 : "정말 유치원도 바뀌고 친구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고 모두 바뀌는 거야?"
엄마 : "그래!"
아들 : "그럼 엄마는 언제 바뀌어?"
최근 몇 번을 엄마한테 혼이 난 아들은 엄마도 바뀌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있는 여자의 뒤에서 아이의 외할머니가 이렇게 대신 대답하였습니다.
외할머니 : "그건 네 아빠한테 물어봐야지?"
지름길
어느 도로에 수많은 차들이 정차하다시피 서행하고 있었습니다.
상습 차량 정체구간인데 앞쪽에 사고까지 난듯하였습니다. 한 남자도 언제쯤 정체가 풀리려나 답답해하면서 짜증을 내고 있었는데 바로 앞서가던 택시가 우측 갓길을 잠깐 달린 후 이어지는 샛길로 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운전 경험이 많은 택시 기사라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는 지름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 남자는 언제 풀릴지 모르는 정체에 시달리는 것보다 낫다고 결정한 후 택시를 따라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측 갓길을 통해 신속하게 택시 뒤를 쫓은 남자는 바로 뒤에 바짝 따라붙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백미러를 보니 다른 차량 2대 정도가 남자를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택시는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을 달렸고 남자도 열심히 놓치지 않고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갑자기 택시가 정차하는 것이었습니다. '길을 잘 못 들었나?' 잠시 생각하고 있는 남자에게 택시 기사가 다가와서는 창문을 내리게 한 후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소변이 급해서 볼일 좀 보려고 하는데 왜 자꾸 뒤쫓아 오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