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원 - 상시 전원, ACC 전원 차이점과 연결 방법, 주의할 점

자동차 출고 후 여러 가지 장치를 설치할 때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차량 전원이 상시 전원과 ACC 전원입니다. 이 번 글에서는 상시 전원과 ACC 전원의 차이점과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상시 전원, ACC 전원의 차이점
  • 상시 전원, ACC 전원 연결 방법

상시 전원, ACC 전원의 차이점

최신 자동차는 모두 시동을 버튼 방식으로 켜지만 이전의 자동차는 키를 삽입하고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시동을 켜고 또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껐습니다.

자동차 키를 넣고 돌리는 곳의 원형 테두리를 자세히 보면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LOCK, ACC, ON, START로 표기되어 있고 각 위치로 키를 돌릴 수 있었습니다.

LOCK은 엔진 시동이 꺼지고 도난 방지를 위해 핸들이 잠기는 위치로 도난방지 장치, 도어록 등의 필수 장치 이외에 모든 전원이 차단됩니다.

ON은 차량의 모든 장치에 전원이 공급되는 상태이고 START는 스타트 모터를 구동하여 엔진 시동을 거는 상태로 손을 놓으면 자동으로 ON 상태로 돌아갑니다.

ACC는 accessory의 약자로 메인 장치보다는 주로 액세서리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스마트키나 버튼 방식은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간단히 살펴보면 한번 짧게 누르면 ACC 전원이며 브레이크를 밟고 조금 길게 누르면 시동이 걸립니다.

상시 전원은 시동을 끈 후에도 자동차 배터리의 전원이 끊기지 않고 공급되며 ACC는 자동차 키나 버튼을 ACC에 놓거나 시동을 켜야 전류가 공급되는 액세서리 장치용 전원인 것입니다.

상시 전원과 ACC 전원 연결 방법

자동차 출고 후 별도의 추가 장치를 설치할 때 상시 전원과 ACC 전원을 구별해서 연결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앞에서 얘기한 시동 의존성과 차량의 안전 때문입니다.

블랙박스나 차량 원격제어 시스템과 같은 장치는 시동을 끈 이후에도 동작해야 하므로 상시 전원에 연결해서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차에 도움을 주는 전후방 카메라나 초음파 센서, 하이패스, 공기청정기 등을 별도 장착할 경우 시동을 끈 후에는 굳이 동작할 필요가 없으며 상시 전원에 연결하면 배터리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시동을 켠 후 활성화되는 ACC 전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ACC 전원 사용 장치가 시거잭이며 배선이 차량 실내의 트림 밖으로 드러나도 문제가 없는 장치는 대부분 시거잭에 연결하여 전원을 공급합니다.

또한 상시 전원은 배터리 단자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배선이 보이지 않고 깔끔하며 안전하게 설치를 하려면 차량 실내의 천장이나 벽, 대시보드나 콘솔 내부로 선을 배치하여 퓨즈 박스에 연결해야 합니다.

이때 상시 전원용 퓨즈와 ACC 전원용 퓨즈를 잘 구분하고 선택해서 연결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ACC용 퓨즈에는 주행이나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차량 장치는 연결되지 않지만 그래도 연결이 잘 못되거나 추가 설치된 장치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차량에는 큰 문제가 없도록 가장 영향이 작은 장치의 퓨즈를 찾아 연결하는 것이 안전상 좋습니다.

운전석 대시보드 옆에 위치한 퓨즈 박스
운전석 대시보드 옆에 위치한 퓨즈 박스

차량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실내의 퓨즈 박스는 보통 운전석 대시보드 왼쪽이나 발판 아래에 위치하며 트렁크 쪽에도 있습니다.

다른 퓨즈의 위치와 용도도 퓨즈 박스 커버의 안쪽이나 차량 설명서에 자세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상시 전원용 퓨즈는 비상등, 브레이크등, 실내등이 있으며 ACC 전원용 퓨즈는 오디오, 에어컨, 시거라이터, 앞유리 열선 등 문제가 발생해도 차량 안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장치들입니다.

설치할 장치나 기기의 마이너스(-) 접지선은 보통 흑색이며 피복을 벗겨 차체에 연결하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페인트가 칠해진 부위는 금속이라도 전류가 통하지 않으므로 도색이 되지 않은 금속 볼트를 살짝 풀어서 전선을 연결한 후 다시 조이면 됩니다.

설치할 장치의 플러스(+) 선은 상시 전원 또는 ACC 전원에 따라 적색 또는 황색 선인데 제조 업체마다 다른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고 배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동차 퓨즈는 허용 전류 수치가 머리 부분에 표시되어 있으며 이 값을 초과하는 큰 전류가 발생하면 퓨즈 내부의 연결선이 녹아 끊어지면서 다른 장치나 회로에 문제가 없도록 보호하는 것입니다.

차량용 퓨즈의 허용 전류는 보통 2A(암페어)에서 수십 A까지 다양하며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색상까지 다르게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설치할 장치의 허용 전류를 확인하여 되도록 같은 전류의 퓨즈에 연결해야 하며 여의치 않거나 시동 전류 등 근본적으로 설치 장치를 과전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장치 허용 전류에 해당하는 별도 퓨즈(아래 사진의 백색, 흑색 부품)에 먼저 연결한 후 자동차 퓨즈에 연결해야 합니다.

설치 장치의 플러스(+) 선을 차량 퓨즈에 연결하는 방법
설치 장치의 플러스(+) 선을 차량 퓨즈에 연결하는 방법

사용할 퓨즈를 선정하였다면 위의 오른쪽 사진과 같이 퓨즈 박스에 구비되어 있는 집게나 벤치로 잡아 빼서 분리합니다.

플러스(+) 전선의 피복을 벗기고 빼낸 퓨즈의두 단자 중 하나에 금속 선을 꼬아서 고정하고 방향을 맞추어(아래 설명 참조) 원래 위치에 다시 꽂으면 됩니다. 이때 플러스 선이 차체에 닿아서 합선(쇼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플러스 선을 감은 퓨즈를 다시 꽂을 때 방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퓨즈가 빠져 있으므로 한 곳은 전압이 12V 전후로 측정되고 다른 곳은 0으로 나오는데 플러스 금속 선이 감겨 있는 퓨즈 단자를 반드시 전압이 0인 곳에 꽂히도록 해야 과전류로 부터 보호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오른쪽 아래 그림과 같이 테스터기나 통전기의 한쪽 팁을 차량의 접지 단자에 대고 퓨즈를 꽂을 두 곳의 전압을 모두 측정합니다.

반대로 12V 전압이 측정되는 곳에 금속 선이 감긴 퓨즈 단자를 꽂으면 이상 전류 발생으로 차량 퓨즈가 끊어져도 전류가 차단되지 않아 설치한 장치나 별도로 연결한 장치용 퓨즈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