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든 유머든 모든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어야 제격입니다. 이 번 글에서는 엉뚱한 반전으로 묘한 웃음을 선사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아보았습니다.
- 건망증의 최고 단계
- '삼고초려'의 유래
- 진짜 목표
건망증 최고 단계
계단에서 데굴데굴 굴렀지만 씩씩하게 훌훌 털고 일어났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왜 계단에 있었는지, 심지어 올라가고 있었는지 내려가고 있었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집을 나서서 걸어가다가 중요한 것을 또 잊은 것은 아닌지 무언가 찜찜한 생각이 들어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 마침 우산이 눈에 들어와 우산을 들고 집을 다시 나섰다. 그날은 하루 종일 맑았고 햇빛도 쨍쨍하여 우산은 일을 보는데 짐만 되었다. 급하게 전화 걸 일이 생겨 핸드폰을 찾으니 나에게 없었고 집에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무엇을 잊었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갑자기 누구에게 걸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상대방 : "여보세요?"나 : "네, 실례하지만 누구세요?"상대방 : "어디로 전화 거셨는데요?나 : "음... 글쎄요..."
중국 음식점에서 짬뽕을 다 먹고 나면 항상 바닥에 한 입만 베어 먹은 단무지가 한 무더기씩 나온다.
'삼고초려'의 유래
삼고초려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유비와 제갈공명에 관련된 사자성어입니다.
처음 방문한 날, 늦은 시간에도 산토끼 한 마리를 사냥해 와서 정성스럽게 요리를 하여 제공하였지만 제갈공명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옛날 삼국시대에 유비가 제갈공명이 시대를 앞서가는 영웅임을 인지하고 함께 큰 일을 같이 하자고 설득하고 있었습니다.
유비는 실망하여 집으로 돌아왔다가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크게 실망한 유비는 귀가하여 마음 추스른 후 큰 다짐을 하고 다시 제갈공명을 방문하였습니다.
얼마 후 다시 제갈공명을 방문하였고 역시 산토끼를 사냥해서 이 번에는 더욱 맛있게 요리를 해서 제갈공명에게 바쳤지만 제갈공명은 이번에도 그 요리를 입에도 대지 않았습니다.
여정이 힘들었지만 지체하지 않고 바로 산으로 들어가 산토끼를 사냥하여 이 번에는 정말 누가 먹어도 맛있게 먹을 만큼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제갈공명에게 바쳤습니다.
그러나 이 번에도 제갈공명은 본체만체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단히 화가 난 유비는 제갈공명을 향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유비 : "공명선생! 내가 직접 세 번이나 토끼를 사냥해서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를 바쳤는데도 이러신다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마음을 주시겠소?"
제갈공명이 미소를 지으며 유비에게 이렇게 차분히 말하였습니다.
제갈공명 : "더 삶고쪼려!"
이때부터 사람들은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세 번이나 방문하여 토끼요리를 했던 것을 삼고초려(三顧草廬)라고 말하였습니다.
진짜 목표
인도에서 트랙킹을 하던 두 등산객이 길을 잘 못 들어 그만 벵갈 호랑이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거리가 멀지 않았고 일단은 자극하지 않기 위해 두 사람은 가만히 몸을 낮추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재빨리 신발 끈을 풀고는 다시 단단하게 동여매는 것이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상하게 생각한 옆 사람이 조용히 물었습니다.
A : “당신, 제정신이오? 저 인도호랑이보다 당신이 더 빨리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말이오?”
B : "아니요! 저 호랑이보다 더 빨리 달릴 자신은 없어요! 아니 절대로 불가능하지요! 하지만 신발 끈을 단단히 매면 당신보다는 빨리 달릴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