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과 안주
여러분은 뭔가 촐촐하고 입이 심심하거나 맥주 한 캔 먹을 때 어떤 식품을 드십니까? 마른오징어나 쥐치포 어떠신가요?
이 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건어물이자 술안주, 간식인 마른오징어와 쥐치포를 위생적이면서도 맛있게 구워 먹는 방법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른오징어
단백질의 보고인 오징어를 말려서 만든 마른오징어는 짭조름한 고유의 맛에 고소한 맛까지 즐기려면 구워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위생을 위해서도 굽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구워 먹는 방법도 다양하게 있어 어떤 방법이 좋을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장 맛있는 방법은 역시 원적외선을 활용하여 깊숙한 곳까지 잘 익혀주는 숯불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일반 가정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유사한 방법이 인덕션의 하이라이트를 활용하는 것인데 가능하지 않으면 오븐에서 굽는 것도 맛이 있습니다. 마른오징어의 크기나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섭씨 200도 이상에서 3~5분 정도면 적당합니다.
일반 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는 웬만한 고수가 아니면 고르게 굽기가 쉽지 않고 타거나 식감이 너무 단단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건어물이라도 보관을 잘 못하면 변질될 수 있으니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보존 기간도 늘리고 맛도 좋으며 오징어의 껍질도 잘 벗겨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가장 맛있게 마른오징어를 구워 먹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냉동실 보관 : 변질을 최소화하여 보존 기간이 증가합니다.
- 냉동실에서 꺼낸 후 바로 굽기 : 급격한 온도 차이에 의해 오징어가 살짝 부풀어서 식감이 부드럽고 껍질도 잘 벗겨집니다.
- 맛을 위한 사용 장치의 우선순위는 하이라이트 > 오븐 > 가스레인지 > 전자레인지 순입니다.
- 둥글게 말려질 때까지 과하게 굽는 것보다는 반원 형태까지 굽는 것이 자르기도 편하고 짜지 않아 맛도 좋습니다.
그런데 마른오징어를 굽게 되면 수분이 증발하므로 아무래도 짠맛이 더 강해집니다. 이 때문에 마른오징어를 날 것으로 그냥 먹는 분들도 많지만 열에 의한 살균이 안 되는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오징어를 잘게 찢고 껍질을 벗긴 후 넓은 사기 접시에 잘 펼쳐 놓습니다. 그리고 약한 불의 토치를 흔들면서 살짝 열만 가해주는 것입니다.
마른오징어를 잘게 찢고 껍질을 벗겼기 때문에 최소한의 열기로 충분히 살균할 수 있으며 덜 짜면서도 날 것과 아주 유사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치의 화염을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게 하거나 잘게 찢은 마른오징어에 지나치게 가까이하면 타거나 더 바짝 구워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간혹 마른오징어를 잘 못 구입하여 너무 딱딱하거나 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깨끗한 물에 살짝 담갔다가 물기를 제거한 후 구우면 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쥐치포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쥐치포는 이전에 술안주와 간식의 대표 주자였습니다. 요즈음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쥐치포는 거의 없으며 어렵게 찾아보면 가격이 상당한 고가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베트남산이며 먹어본 분들은 익히 알겠지만 당분과 조미료 등의 과도한 첨가물로 맛이 느끼하고 뒷 맛이 비려서 몇 조각 이상을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너무 얇게 만들다 보니 국내산 쥐치포를 먹을 때의 풍성한 식감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전에 즐겼던 쥐치포 맛을 영영 느낄 수 없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자 그럼 외국산 쥐포를 국내산 쥐포처럼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냉동실 보관 : 마른오징어와 동일하게 보존기간을 위해서 냉동 보관합니다.
- 물에 세척하기 : 구울 만큼의 쥐치포를 깨끗한 물에 3분 이상 담갔다가 표면을 다시 깨끗한 물로 닦아 줍니다. 과도한 당분과 조미료와 함께 표면에 혹시 모를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으며 육질도 부드럽게 해 줍니다.
- 식용 티슈로 눌러 쥐치포 표면의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합니다.
- 만약 비린 맛을 조금 더 없애고 달콤한 맛을 즐기려면 맛술이나 청주를 쥐치포에 발라주면 됩니다.
-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하이라이트 > 오븐 > 가스레인지 > 전자레인지 등에서 가능한 장치를 이용하여 굽되 최상의 맛을 위해서는 하이라이트 위에 석쇠를 놓고 굽는 것을 추천합니다.
- 취향에 따라 후춧가루를 다 구워진 쥐치포에 뿌려주면 풍미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구울 때의 가장 중요한 점은 쪼그라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일부분이 까맣게 타더라도 잘라내면 되니 쥐치포 표면이 누렇게 될 정도로 고르게 바짝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흡수된 수분에 의해 쥐치포가 연해지는데 이 수분이 열에 의해 충분히 날아가야 쥐치포가 다시 수축하게 됩니다.
따라서 국내산처럼 두꺼워져 식감이 풍성하고 부드러우며 과도한 첨가물도 제거되어 느끼하지 않고 고유한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