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CC 골프 라운드 후기 - 코스, 시설

지인의 예약으로 경기도 여주 북내면에 위치한 신라 CC에서 골프 경기를 하였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신라 CC 골프 라운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신라 CC
  • 신라 CC 동코스
  • 신라 CC 서코스

신라 CC

신라 CC는 경기도 여주 북내면에 위치하여 광주원주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차량이 적은 새벽 시간 대에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서인지 심한 안개가 바로 앞의 시야도 가려 운전이 어려웠지만 골프장 진입로에 들어서니 벚꽃들이 반겨 주었습니다. 라운드 할 때에도 홀 주변의 벚꽃들이 마치 브리지 염색을 한 것처럼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골프장 진입로(위)와 스타트 하우스 앞 전경(아래)
골프장 진입로(위)와 스타트 하우스 앞 전경(아래)

신라 CC는 최근 골프장 운영사의 브랜드명 변경으로 '원더클럽' 신라 CC로 불려지고 있었는데 파주 CC, 떼제베 CC, 알펜시아 CC 등과 함께 이전의 스카이 72 CC도 클럽 72 CC라는 이름으로 같은 그룹에 속해 있었습니다.

신라 CC는 동남서 3개 코스 총 54개 홀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동-서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였습니다.

신라 CC 동코스

7시 티오프였지만 짙은 안개로 약간은 어두운 느낌을 갖고 첫 티샷을 날렸습니다.

조금은 위협적인 오른쪽 해저드 연못을 충분히 가로질러서 티샷을 해야 숏아이언으로 여유 있게 세컨드 샷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첫 번째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좌우에 위치한 해저드 연못과 나무들이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동코스 1번 파 4 홀의 경치를 가리지는 못했습니다.

동코스 2번 파 4 홀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 같은 티박스 장면을 제공하였습니다.

페어웨이 중간에 위치한 우측 언덕을 넘기는 티샷이 가장 유리하지만 자칫 슬라이스 구질의 샷이 구사되면 바로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면 안전하게 좌중간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두 번째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신라CC 동코스의 1번 파 4 홀(위)과 2번 파 4 홀(아래)
신라CC 동코스의 1번 파 4 홀(위)과 2번 파 4 홀(아래)

동코스 3번 파 5 홀은 화이트티 기준으로 약 450 미터의 홀이었는데 가파른 경사면이 위압적이어서 큰 부담이 되는 홀이었습니다.

그러나 페어웨이가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에 되도록 드라이버를 멀리 치고 골프볼이 위치한 라이에 주의하여 세컨드 샷과 써드 샷을 크게 실수하지 않는다면 쓰리온 공략을 실행하는 데에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신라CC 동코스의 3번 파 5 홀(위)과 4번 파 3 홀(아래)
신라CC 동코스의 3번 파 5 홀(위)과 4번 파 3 홀(아래)

위 사진은 아직 안개가 충분히 걷히지 않아 그린 위의 핀 깃발이 희미하게 보였던 4번 파 3 홀입니다.

그린 빠르기가 2.8 수준이라고 했는데 실제 느낌은 3.0 정도로 그린이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있었지만 매우 빨랐습니다. 특히 경사가 심했던 이 홀의 그린은 홀 컵 가까이 볼을 붙이지 않으면 다시 굴러서 내려오는 불쌍사도 자주 발생하였습니다.

전반 동코스 마지막 9번 파 4 홀 모습이 아래의 사진입니다.

핸디캡 1번 홀이라기에 티박스 바로 앞의 해저드 연못과 좁은 페어웨이 좌우로 길게 배치된 벙커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해였습니다.

내리막 파 4 홀로 티박스에서 여주는 물론 이천까지 보인다고 했는데 안개로 인해 실제로 볼 수는 없었습니다.

신라CC 동코스의 9번 파 4 홀
신라CC 동코스의 9번 파 4 홀

위 사진에서는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잘 보이지 않지만 마치 카펫을 구겨놓은 듯한 모습의 어려운 라이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이 핸디캡 1번 홀의 위엄(?)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동반자들도 그럭저럭 잘 꾸려왔던 스코어였는데 전반 마지막 홀인 여기서 많은 타수를 잃어야 했습니다.

전반 홀을 마치니 휴식 시간이 무려 45분이 주어졌고 안개와 구름에 해가 가려져 한기를 느끼면서 전반 홀들을 라운드 했던 우리는 막걸리와 따뜻한 어묵탕으로 온기를 되찾았습니다.

동반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골프장의 경치가 훨씬 아름답다'와 '그린이 매우 어렵다'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후반 서코스 라운드에서는 구름이 걷혔기 때문에 화창한 봄날씨를 즐기면서 라운딩 할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걷힌 후 신라CC의 아름다운 경치
구름이 걷힌 후 신라CC의 아름다운 경치

신라 CC 서코스

아래 사진은 신라 CC 서코스의 2번 파 4홀 모습입니다.

특히 페어웨이 오른쪽에는 그린까지 총 다섯 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전반 동코스의 홀보다 더욱 심하여 보다 정교한 그린 주변 샷이 요구되었습니다.

내리막이지만 좁은 페어웨이로 좌우에 여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망설여지는 홀이었습니다.

신라CC 서코스의 2번 파 4 홀
신라CC 서코스의 2번 파 4 홀

신라 CC 서코스의 5번 파 3 홀은 약 160 미터 거리의 비교적 긴 파 3 홀이었습니다.

그린 왼쪽에 위치한 3개의 벙커를 조심해야 하며 역시 구겨진 듯한 그린을 극복하기보다는 볼을 홀 컵 가까이 붙이는 전략이 가장 유리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린 주변의 심어진 다양한 나무들이 독특하고 절묘한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지만 이를 감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신라CC 서코스의 5번 파 3 홀
신라CC 서코스의 5번 파 3 홀

서코스 7번 파 4홀은 티박스 바로 앞 계곡을 넘겨 오르막 샷을 해야 하는 330 미터의 파 4 홀이었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나무와 숲의 스카이 라인이 매우 아름다운 홀입니다. 좁은 페어웨이에 안착하도록 드라이버만 안전하게 친다면 큰 어려움 없이 공략할 수 있는 홀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신라CC 서코스의 7번 파 4 홀(위)과 9번 파 5 홀(아래)
신라CC 서코스의 7번 파 4 홀(위)과 9번 파 5 홀(아래)

이제 마지막 9번 파 5 홀입니다.

그러나 화이트티 기준으로 520 미터가 넘는 핸디캡 1번의 롱 홀로 오른쪽의 가려진 해저드 연못과 페어웨이에서 그린 주변까지 총 9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정교하면서도 긴 비거리 샷을 구사해야만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는 홀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멀리 클럽하우스가 보이며 오른쪽에 여유 공간이 조금 더 있는 홀입니다.

다른 골프장에 대한 라운딩 후기 글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