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쉽다고 말들 하지만 한자어와 연관되면 큰 혼동을 주기도 합니다. 이 번 글에서는 자주 사용하지만 한국 사람도 거의 100% 틀리는, 틀리기 쉬운 우리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국 사람도 틀리기 쉬운 우리말 1
식중독 등의 소화기 질환으로 토하고 설사를 하는 증세를 토사곽란(吐瀉癨亂)이라고 합니다. 이를 미칠 광(狂) 자로 잘 못 추정하여 '토사광란'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 못된 표현입니다.
부부나 가족, 친구와 관련되는 이야기를 할 때 자주 인용되는 동고동락(同苦同樂)은 '함께 고생하고 함께 즐긴다'는 의미인데 이를 살 거(居) 자로 잘 못 생각하여 '동 거 동 락'으로 표기하거나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 못된 표현입니다.
재능이 많은 개그맨들이 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개인기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동물의 소리를 흉내 내는 것은 성대모사(聲帶模寫)입니다. '묘사하다'라는 의미로 '성대묘사'로 표기하거나 말하는 것은 잘 못된 것입니다.
법정에서 증인이나 피의자를 몰아세우거나 교묘한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변을 얻어내는 방식을 유도신문(誘導訊問)이라고 합니다. 취조할 때의 심문(審問)과 혼동하여 '유도심문'으로 잘 못 말하거나 표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베, 무명, 비단과 같은 섬유에 염색을 하여 무늬를 만드는 것을날염(捺染)이라고 합니다. '나염'이라고 말하고 표기하는 것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
예로부터 선비나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인 청렴결백(淸廉潔白)은 마음과 성품이 깨끗하고 탐욕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음은 같지만 맑을 청(淸)을 푸를 청(靑) 자로 한자를 잘 못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 환부에 용기를 대고 불을 붙였다가 끄면서 진공을 만들어 치료하는 방법을 부항(附缸)이라고 합니다. 부황이라고 말하거나 표기하는 것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
의지할 곳 한 곳 없는 외로운 홀몸을 일컬어 혈혈단신(孑孑單身)이라고 합니다. '홀홀단신'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
한국 사람도 틀리기 쉬운 우리말 2
우리나라 종교 중에 하나인 불교에서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매 7일째마다 7회에 걸쳐서 49일 동안개최하는 종교의례를 말하는 용어는 49재(齋, 고인의명복을 빌기 위하여 드리는 불공)인데 제사를 염두에 두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49제(祭)로 잘 못 알고 그렇게 표기하거나 말합니다.
그러나 49재(齋)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장례가 끝난 후 3일째 되는 날에 지내는 제사는 삼우제(三虞祭)라고 하며 고인의 혼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달래주는 제사입니다. 이를 '삼오제'나 '사모제'로 잘 못 알고 그렇게 표기하거나 말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습니다.
삼수갑산(三水甲山)은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대단히 험한 오지나 몹시 어려운 최악의 상황을 의미하는데 함경남도에 위치한 삼수군(三水郡)과 갑산군(甲山郡)의 실제 지명입니다.
이를 '산수갑산'으로 말하고 표기하는 것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
일사불란(一絲不亂)은 한 오리 실도 엉키지 않을 정도로 질서가 정연하여 조금도 흐트러지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즉 불란, 어지럽지 않다는 뜻이므로 '일사분란'으로 말하고 표기하는 것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
어찌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을 말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을 '절대절명'으로 말하고 표기하는 것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동정하고 도움을 나누는 일을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하며'동병상린'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
사방으로 날아 흩어진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은 풍비박산(風飛雹散)이 올바른 표현이며 '풍지박살'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직역하면 좋은 옷과 좋은 음식이라는 말로 잘 입고 잘 지내는 삶을 의미하는 말은 호의호식(好衣好食)이 올바른 표현이며며 '호위호식'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
남을 대하는 낯을 돌아보지 않고 체면을 돌아보지 않는다는 의미의 말은 체면불고(體面不顧)이며 '체면불구'는 잘 못된 표현입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주고 빼앗는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력을 의미하는 말은 생살여탈(生殺與奪)이 올바른 표현이며 '생사여탈'은 잘 못된 표현입니다.많은 사람들의 말을 막기가 어렵다 또는 막기 어려울 정도로 시끄러운 상황을 의미하는 중구난방(衆口難防)을 '중구남방'이라고 잘 못 표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