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는 웰리힐리 CC의 골프장 시설과 남코스 전반 홀인 아웃코스 라운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웰리힐리 CC 남코스의 후반 홀인 인코스에 대한 라운드 후기와 결론 그리고 식사했던 주변 맛집에 대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웰리힐리 CC 남코스 (인) 라운드 후기 1
웰리힐리 남코스-인의 1번 홀인 파 4홀 전경입니다.
후반 첫 홀답게 티샷만 중앙으로 잘 보내면 힘들이지 않고 파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 도그렉 홀로 페어웨이 중앙 부근에 안쪽으로 치고 들어온 숲과 그린 앞의 실개천을 주의해야 하지만 그린 왼쪽에 위치한 벙커 2개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않습니다.
웰리힐리 남코스-인 2번 파 3홀은 내리막 경사의 비교적 짧은(~120 미터) 홀로 그린 주변 4시, 9시, 11시 방향에 총 3개의 큰 벙커가 있어 여기에 빠지지만 않으면 크게 어렵지 않은 홀입니다.
하지만 그린 뒤쪽에 공간이 협소하여 샷이 크면 페널티를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웰리힐리 남코스-인 3번 파 4홀은 페어웨이 우측에 큰 연못이 있어 좌측 소나무 부근의 벙커 방향을 보고 티샷을 한 후 두 번째 샷을 공략하는 것이 베스트 전략입니다.
페어웨이 우측에 위치한 연못의 형상은 아래 두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한반도 지도와 유사하여 이채로웠습니다.
웰리힐리 남코스-인 4번 파 5홀은거리와 방향성이 모두 중요한 코스로 매우 좁은 페어웨이와 우측에 이어지는 5개의 벙커와 나무들이 큰 부담을 줍니다.
그린의 크기도 작고 그 앞을 에워싸고 있는 실개천도 있어 세 번째 샷이 부담이 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정확한 거리와 방향으로 공략하면 버디를 할 수 있는 찬스도 얻을 수 있습니다.
웰리힐리 CC 남코스 (인) 라운드 후기 2
웰리힐리 남코스-인 5번 홀 파 4홀은 그야말로 벙커 천국입니다.
내리막 경사에 페어웨이가 넓어 모처럼 드라이버 샷을 편하게 칠 수 있지만 그린에서 가까운 페워웨이에 2개, 그린 주변에 5개 총 7개의 대형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턱도 높아서 두 번째 샷을 정확하게 치지 않으면 크게 고생하고 점수도 잃게 됩니다.
웰리힐리 남코스-인 6번 파 4홀입니다.
나무에 가려진 페어웨이 왼쪽이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서 여유가 있지만 곳곳에 대형 벙커들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도 왼쪽 벙커를 보고 티샷 하는 것이 후속 공략에 유리하며 그린 좌우의 벙커 때문에 그린 중앙으로의 정확한 세컨드 샷이 요구됩니다.
내리막 코스지만 페워웨이가 좁아 보여서 티샷이 부담이 됩니다.
웰리힐리 남코스-인 7번 파 5홀은 오르막 경사의 롱홀인데 다른 홀에 비해 대형 벙커가 그린 왼쪽에 한 개만 있고 다른 장애물들도 없으며 거리도 화이트 티 기준 416 미터로 길지 않아 두 번째 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하도록 유혹합니다.
하지만 경사와 언듈레이션이 심해서 2 온 이글 전략을 실제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웰리힐리 남코스-인 8번 파 3홀의 모습입니다.약간 오르막 경사에 티박스 앞쪽에 돌과 수풀로 이루어진 페널티 구역이 넓게 퍼져 있지만 아이언 티샷만 그린에 올린다면 파는 무난하게 획득할 수 있는 매우 평이한 파 3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탑볼을 치면서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아래 두 번째 사진에서와 같이 그린의 모양이 하트 형태로 조성되어 매우 독특하였습니다.
웰리힐리 남코스-인 마지막 9번 파 5홀은 역시 클럽하우스를 바라보면서 티샷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샷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그린 우측 하단 쪽에 벙커 하나로 티샷만 잘 치면 어렵지 않게 2 온에 이 글을 노릴 수 있는 보너스 홀 같은 느낌이었지만 마지막 퍼팅의 난조로 인해 필자는 아쉽지만 파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왼쪽 도그렉으로 좌측에 보이는 벙커의 우측을 향하여 티샷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웰라운드 후기 결론과 주변 맛집
리조트 내에 조성된 골프장답게 잘 정비되고 관리되어 깨끗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시설물들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린 스피드는 2.6 부근으로 느리다고고 했었는데 날씨가 맑아지면서 7번 홀 이후에는 더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일부 홀의 그린 에지 부근을 제외하면 그린 관리가 비교적 잘 되고 있었고 페어웨이나 티박스도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골프 코스가 산악지형이라 캐디 역할이 상대적으로 힘들고 겨울에는 스키장 운영 요원을 겸하기 때문에웰리힐리CC의캐디는 모두 언니들이 아닌 형아들이었는데 경기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골프장의 자연경관은 힐링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답고 인상적이었으며 때로는 웅장한 산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정만 가능하다면 다시 한번 방문하여 라운드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무엇보다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 덥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상쾌한 마음으로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코스는 남코스가 길면서 페워웨이가 어렵고 북코스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그린이 어렵다고 하는데 필자가 플레이하면서 살펴본 바로는 대동소이하다는 의견입니다.
웰리힐리 CC의 남코스는 처음에는 장타가 유리한 듯 보였지만 역시 또박또박 정확한 샷이 하이 스코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코스에서의 플레이 경험을 토대로 하이 스코어를 위한 전반적인 공략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곳곳에 벙커가 존재하니 벙커 샷이 잘 안 되는 골퍼는 충분한 벙커 샷 연습이 필요합니다.
- 대부분의 홀에서 페워웨이 경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져 있어 슬라이스 구질이 매우 불리하니 영점조정이 필수적입니다.
- 그린 주변에서의 샷은 오르막 경사라 짧은 샷보다는 조금 긴 샷이 훨씬 유리합니다.
- 하지만 그린이 딱딱하여 볼의 바운스가 크고 대부분 그린 뒤쪽 공간이 협소하므로 샷이 과하게 크면 스코어를 잃기 쉽습니다.
- 그린의 라이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았으나 착시를 유발하는 홀들이 꽤 있었습니다.
샤워 후 월례회 멤버들과 주변의 맛집을 검색하여 웰리힐리 CC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위치한 '두부사랑'에서 애프터 모임을 가졌습니다.
두부전골과 만두전골을 나누어 시켰는데 우리 테이블은 두부전골이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국물에 버섯과 두부, 건새우가 더해져서 끓고 나니 감칠맛 나는 전골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운동 후라 그런지 두부전골의 양이 대자였는데도 4명이 먹기에는 다소 부족한 듯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멸치와 고추 볶음, 배추김치, 오이 무침 등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본의 아니게 공깃밥을 추가하여 나누어 먹었습니다. 가격도 과하지 않아 다음에 웰리힐리에서 또 라운드 하게 되면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