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소파 신박한 보수 방법, 단순 무식하지만 효과 만점!

거실의 소파를 적지 않은 금액을 주고 구입하였지만 세월을 무시 못하는 것은 사람이나 가구나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가운데가 푹 꺼진 소파를 보수하는, 단순하고 무식하지만 효과 만점인 신박한 방법을 자세히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소파의 상태

우리 집 거실의 소파 상태는 아래의 사진의 핑크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바와 같이 가운데 중심 부위가 꺼져 있었습니다.

실제 앉으면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꺼집니다. 주로 중심부에 많이 앉다 보니 탄력이 가운데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감소하여 앉았을 때에 좌우 균형이 맞지 않고 착좌감도 안 좋아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가운데 부위가 꺼진 거실 소파
가운데 부위가 꺼진 거실 소파

소파 전문 보수업체의 작업 비용이 적지 않고 사용한 지도 꽤 오래되었기에 자가 보수를 통해 몇 년 더 사용하고 이후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우선 소파를 벽에서 떨어뜨린 후 눕힙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바닥의 천 커버를 분리해야 하는데 세월의 힘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힘없이 찢어집니다.

접착제와 글루건으로 붙이면 되니 개의치 않고 천 커버를 제거하였습니다.

사진과 같이 소파 내부에 충진물과 스프링이 중저가 소파 제품과는 사뭇 다르게 잘 장착되어 있었지만 역시 중심부에 손을 넣어보니 가장자리와 달리 쉽게 들어갈 정도로 스프링이 늘어지고 탄력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소파 하부의 천 커버를 제거한 모습
소파 하부의 천 커버를 제거한 모습

효과 만점의 신박한 꺼진 소파 보수 방법

인터넷에 꺼진 소파 보수 방법에 관한 많은 글과 영상이 있지만 헝겊이나 스펀지를 채우는 방법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마침 창고에 있던 커튼용 알루미늄 파이프와 헬스기구 방진 패드, 스티로폼, 합판 조각 등을 찾아 활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의 번호를 활용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알루미늄 파이프는 롤러 방식으로 파이프에 끼운 후 칼날을 조이고 돌리면서 자르는 전용 커터를 사용하면 쉽게 절단할 수 있습니다.

거실 소파 오른쪽의 1인용 소파는 왼쪽 가장자리가 탄력이 많이 감소된 상태로 이 부위에 알루미늄 파이프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후 스프링과 충진물 사이에 사선 방향으로 삽입하였습니다.

2. 핑크색 화살표와 같이 알루미늄 파이프가 움직이지 않도록 플라스틱 타이로 단단히 고정한 후 상품 포장에 들어있던 다양한 스펀지와 스티로폼을 넣습니다.

3. 충진물과 스프링 사이에 잘 고정되도록 스티로폼과 스펀지 두께를 고려하여 단단하게 꽉 끼워지는 최적의 위치를 찾아 삽입합니다.

신박한 꺼진 소파 보수 방법
신박한 꺼진 소파 보수 방법

4. 소파의 충진물과 스프링 사이에 끼워진 스펀지가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지만 접착력이 좋은 스카치테이프로 확실하게 한 번 더 스프링에 고정합니다.

5.

2인용 소파는 중심 부위에서 오른쪽까지 꺼진 정도가 더욱 심하여 합판 조각을 충진물과 스프링 사이에 꽉 끼도록 삽입한 후 나사로 고정하였으며 스티로폼이나 스펀지 보다 더 탄력이 강한, 헬스 기구 바닥에 사용했던 방진 패드를 잘라서 삽입하였습니다.

6.

상대적으로 헐렁한 부위에는 방진 패드 2개를 겹쳐서 삽입하여 꽉 끼워지도록 하였고 마지막으로 테이프로 고정하였습니다. 흰색 종이테이프는 스카치테이프를 조금 더 용이하게 붙일 수 있도록 1차로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에도 알루미늄 파이프를 사선 방향으로 삽입한 후 고정하였으며 그 주변을 헬스 기구 방진 패드를 잘라 끼워 넣었습니다.

꺼진 소파 보수 결과

소파의 탄력 보완을 위한 보수 작업 완료 후 찢어졌던 바닥의 천 커버는 접착제와 테이프, 글루건과, 타카 등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바닥 커버는 어차피 눈에 보이지 않고 이물질 차단이 주목적이므로 어렵지 않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수 전과 후의 소파 모습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꺼진 소파의 보수 전(위쪽)과 보수 후(아래쪽) 모습 비교 사진
꺼진 소파의 보수 전(위쪽)과 보수 후(아래쪽) 모습 비교 사진

위의 첫 번째 보수 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핑크색의 수평선 기준으로 좌우의 바느질 선이 올라간 모습이지만 보수 후의 두 번째 사진은 바느질 선이 수평선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앉아보면 오히려 중심 부위가 더 솟은 느낌까지 들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완화되어 훨씬 편안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마침 알루미늄 파이프와 헬스 기구 방진 패드, 합판 조각, 스티로폼 등이 있어서 다소 단순하고 무식(?)하게 삽입하였지만 못 쓰는 헝겊이나 옷가지.

이불 등을 잘 접어서 꺼진 부위의 충진물과 스프링에 사이에 끼워 넣어도 기본적인 효과는 어느 정도 있으니 꺼진 소파가 있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