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라운드 후기를 이미 올렸던 골프장에서만 라운드를 하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골프 라운드 후기를 올리는 것 같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에덴블루 CC에서의 라운드 후기와 코스, 시설, 경치, 맛집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에덴블루 CC
에덴블루 CC는 골프장 밀집 지역 중에 하나인 경기도 안성에 위치하여 중부 고속도로를 탄 후 일죽 IC에서 빠지면 약 8 ~ 9 km 이내의 거리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평일 오전 10시경에 수도권에서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었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유럽풍의 건물이었고 내부 시설은 깔끔하였으나 오래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라커나 손상된 일부 시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에덴블루 CC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살려 마치 정원 같은 코스로 구성했다고 하며 레이크 코스, 밸리 코스, 마운틴 코스 등의 3개 코스 27홀 골프장이었습니다.
레이크 코스(LAKE Course)는 총길이 3102 미터의 코스로 곳곳에 위치한 연못과 조경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밸리 코스(VALLEY Course)는 총길이 3127 미터로 경치를 즐기며 상대적으로 평온한 롱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코스지만 퍼팅이 어려운 코스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운틴 코스(MOUNTAIN Course)는 정확한 샷을 요구하는 총길이 2971 미터의 난도 높은 코스인데 퍼팅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전반 밸리 코스와 후반 미운틴 코스 18홀을 플레이하였는데 블라인드 홀 한 두 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티박스에서 그린이 보이는 지형이었지만 페어웨이가 상당히 협소하여 정확한 롱게임을 요구하였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확인한 다른 골퍼들의 방문 후기보다는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가 잘 되어 있었지만 역시 티샷과 퍼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밸리 코스
아래 사진은 에덴블루 CC 밸리 코스 1번 파 4홀의 모습입니다. 홀 코스가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왔으며 비교적 언듈레이션도 없는 홀이었습니다. 왼쪽의 오비 구역과 길게 늘어선 벙커만 조심하면 쉽게 버디를 얻을 수 있는 홀이었습니다.
아래의 두 번째 사진은 밸리 코스 2번 파 3홀의 모습입니다. 그린 앞쪽에 위치한 좌우 벙커가 매우 깊어서 위협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좌측 벙커를 넘기도록 조금 더 길게 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밸리 코스 4번 홀 내리막 파 4 홀입니다. 롱 파 4홀이고 내리막이라 거리 욕심을 내기 쉬운데 페어웨이가 좁아 슬라이스에 의한 페널티 구역으로의 진입을 주의해야 합니다.
위 사진은 밸리 코스 5번 파 4홀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왼쪽 아래 해저드 연못이 있지만 초보자만 아니라면 전혀 위협이 되지 않으며 다른 홀보다 짧은 파 4홀이면서 상대적으로 페어웨이가 넓어 2단 그린에만 주의하면 2 온에 이은 버디 획득이 가능한 홀입니다.
아래 사진은 플레이했던 홀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밸리 코스 8번 파 3홀입니다. 바로 앞의 대형 해저드가 위협적이라 길게 쳐야 하지만 그린 뒤쪽으로도 여유 공간이 많지 않고 그린도 굴곡이 심해서 파를 획득하기가 쉽지 않은 홀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밸리 코스 마지막 9번 파 5홀의 모습입니다.
왼쪽 위에 클럽하우스는 보이지만 오르막 경사이고 화이트 티 기준으로 450 미터에 이르는 롱 홀이라 그린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반 골퍼는 2 온이 어려우며 그린도 2단이기 때문에 파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운틴 코스
마운틴 코스는 역시 소문대로 더욱 좁아진 페어웨이와 언듈레이션으로 밸리 코스에서의 전반 스코어를 지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마운틴 코스 1번 파 4홀의 모습입니다. 사진 상으로도 매우 좁아진 페어웨이를 볼 수 있는데 우측의 계곡과 해저드 연못이 더욱더 협소한 페어웨이로 보이도록 시야를 축소합니다.
전체적인 경사가 우측에서 좌측으로 있어 약간 우측을 보고 티샷을 해야 합니다. 핸디캡 2로 공략하기가 매우 어려운 홀입니다.
다음은 마운틴 코스 4번 파 3홀입니다.
그린 좌측이 높고 오른쪽에 깊은 벙커 2개가 도사리고 있어 무조건 왼쪽을 에이밍 하여 티샷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볼이 지나치게 높이 뜨면 구르지 않고 왼쪽 러프에 박히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위 사진은 마운틴 코스 5번 비교적 짧은 파 4홀입니다. 티샷은 내리막 경사이지만 세컨드 샷부터 그린은 모두 오르막 경사입니다. 따라서 세컨드 샷은 한 클럽 정도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마운틴 코스 7번 파 5홀입니다.
오르막 경사에 화이트 티 기준으로도 490 미터에 이르는 롱 파 5홀로 거리가 짧은 골퍼는 4 온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또한 그린 주변은 벙커와 해저드 그리고 연못이 둘러싸고 있어 핸디캡 3인 어려운 홀입니다.
위 사진은 마운틴 코스 8번 오르막 파 3홀입니다. 그린 경사와 오른쪽의 깊은 벙커를 고려하여 왼쪽을 보고 티샷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린 라이는 크게 어렵지 않아 티샷만 잘 안착시키면 파는 무난하게 획득할 수 있는 홀이었습니다.
라운드 후기 결론, 맛집 후기
에덴블루 CC는 사전에 검토했을 때에 좋지 않은 후기도 있었지만 실제 방문해 보니 전반적인 페어웨이와 잔디, 그린 관리 수준은 양호하였습니다.
좁은 페어웨이, 곳곳에 위치한 연못과 해저드는 역시 샷의 정확성을 보유한 골퍼에게 유리하였으며 홀 컵 주변에 잘 보이지 않은 언듈레이션이 있어 중급자도 자기 스코어를 얻기가 쉽지 않은 골프장이었습니다.
일부 노후화된 시설은 개선이 필요하지만 자연을 그대로 살린 코스 경치는 수준급이라는 의견입니다. 추가로 그린 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샤워 후 저녁 식사를 위해 방문한 곳은 일죽 버스터미널 부근의 '일죽양돈회관'이었습니다. 음식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삼겹살과 같은 돈육으로 유명한데 저는 생 차돌박이가 맛이 있어서 근처에 라운드가 있을 경우 종종 방문하였습니다.
차돌박이 가격은 600 그람에 7만 원인데 성인 3명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저는 쫄깃한 생 차돌박이의 식감이 좋은데 얇게 썬 냉동 차돌박이에 익숙한 분들은 질기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