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순간에도 유머 - 폭탄과 빵, 보복, 본과 가는법

폭탄과 빵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어느 한 병원에 적군의 공군기들이 떼로 몰려와 주변을 폭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대공습이었습니다. 병원은 비명소리와 폭음으로 온통 난리가 났습니다.

환자들을 챙기고 주요 수술 도구를 챙겨서 황급히 병원 밖으로 대피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을 확인한 원장 의사가 마지막으로 병원문을 나서는데 나이많은 수간호사 한 사람이 아직도 병원 사무실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원장: "간호사님 지금 빨리 대피하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얼른 서둘러 나오세요"

원장이 크게 소리치자 저 멀리서 수간호사의 대답이 들려옵니다.

수간호사: "원장 선생님, 혹시 제 틀니를 못 보셨나요? 맞춘 지 얼마 안 된 비싼 것인데 어디다 두었는지 통 기억이 나질 않아요..."

기가 찬 원장 의사가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원장: "간호사님, 지금 하늘에서 무수히 떨어지고 있는 것은 빵이 아니라 폭탄이라고요. 폭탄! 얼른 나오세요"

보복

외출 허가를 받고 시내에서 여자 친구와 데이트 중이던 한 사관생도가 안타깝게도 항상 트집만 잡고 괴팍하게 대하는, 말그대로 꿈에서도 보기싫은 교육담당 장교와 길에서 마주쳤습니다.

사관생도는 당황한 나머지 본인도 모르게 그만 여자 친구를 본인의 여동생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그러자 교육 장교는 사관생도의 여자 친구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역시 까칠하게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뭐, 아무래도 괜찮아. 이 아가씨는 얼마 전까지 내 여동생이었거든..."

본과로 가는 방법

어느 한 의과 대학에서 필기시험이나 실습 점수 모두 낙제점 이하로 퇴학 위기에 처한 의예과 학생이 지도 교수와 면담 중이었습니다. 큰 소리로 얘기가 오가더니 마침내 지도 교수의 호통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네는 이렇게 불성실한 학습태도와 점수로 어떻게 본과에 올라간다는 건가? 내가 보기엔 자네가 본과에 올라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부용 시체가 되는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