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나라에도 제2의 골프 붐이 일면서 연습장도 필드도 항시 만원이고 인기 있는 골프 클럽은 재고 부족으로 바로 사기가 쉽지 않습니다.
골프 얘기를 하게 되면 그의 특이한 이름뿐만 아니라 경이적인 PGA 기록으로 인해 화제에서 빠뜨릴 수 없는 선수가 바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입니다.
이 번 글에서는 오늘날의 타이거 우즈를 있게 한 또 다른 우즈,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2006년에 작고한 얼 우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얼 우즈의 생애와 교훈
얼 우즈는 장래가 촉망되는 야구선수였지만 항상 인종차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타 지역의 어웨이 경기 때에도 흑인 출입금지로 인해 다른 동료들과 같이 고급 호텔에서 식사하고 숙박하지 못하고 혼자 따로 생활해야 할 정도로 차별이 심한 시기여서 결국 얼 우즈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ROTC를 거쳐 그린베레의 특수요원이 됩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얼 우즈는 베트콩과의 전투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월남군 장교와 절친이 되었는데 타이거는 그의 별명이었습니다.
얼 우즈는 타이거를 골프 챔피언이 되게 하기보다는 골프와 인생 모두에서 승자가 되도록 가르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타이거에게 골프 자체를 강요하지 않았으며 스스로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학습만이 의미가 있다고 믿고 또 그렇게 실행하였습니다.
또한 얼 우즈는 인종차별에 대한 고민이나 성장기 소년의 이성 관계 등 타이거의 어떤 이야기도 마치 친구처럼 귀 기울여 들어주었습니다.
흑인으로서 세계 최고가 되어 그 누구도 차별할 수 없도록 최정상의 골프 챔피언이 되는 공동의 목표를 수립하고 끊임없이 제안하고 안내하였습니다.
얼 우즈는 생전에 이렇게 말하곤 하였습니다.
"나는 타이거가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필요한 것을 하도록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가 때문입니다. 단지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만이 제 역할입니다."
세계 최고의 아들을 만들지는 않더라도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의 아버지들이 한 번은 깊이 고민해 보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스승 같은 아버지, 친구 같은 아버지, 자율에 맡기고 비전만 제시하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