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요즘 주류 가격 인상에 대한 기사와 그에 대한 보이스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선두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 소주 가격을 7.9% 인상한데 이어 테라와 하이트 등 국산 맥주 가격도 23일 오늘부터 평균 7.7% 오른다고 합니다.
아마도 다른 업체에서도 곧 인상안들을 연이어 발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6년 만의 제품가 인상에 대한 업체의 이유 있는(?) 주장도 있지만 하필 코로나 시국의 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소주, 맥주 가격을 올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고 필자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에서 보다 슬기로운 접근과 해석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엉뚱한 얘기일 수 있습니다만 기억력이 좋은 분들은 중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하시겠지만 물리학에 가장 기본이 되는 법칙인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있습니다.
해당 영역의 총에너지는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고 보존된다는 법칙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야구공의 위치에너지는 땅으로 떨어지는 순간 0이 되고 고속의 운동에너지로 변환되어 결국 땅이 파이고 약간의 열이 발생하는 충격에너지, 열에너지로 등으로 변환되지만 형태만 바뀌었을 뿐 그때의 에너지는 정확히 초기 위치에너지만큼 인 것입니다.
또 다른 법칙
더 길게 얘기하면 두통이 올 수 있으니 본론으로 가면 이 보존의 법칙이 우리네 인생에도 해당되는 것이 상당히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알코올 보존의 법칙'입니다.
한 사람이 평생 먹고 해독할 수 있는 알코올량은 정해져 있고 일정하며 보존된다는 법칙입니다.
젊어서 심지어 학생 때부터 자주 많이 마셨다면 나이가 들어서는 그 횟수와 양이 줄어서 사망하기 전까지의 마신 총 알코올량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반대의 경우도 있겠습니다. 젊을 때는 주류를 입에도 안 대거나 소주 반잔도 감당이 안되었던 사람들이 중장년이 되어 갑자기 양이 증가는 사람은 체질 변화가 아니고 알코올 보존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그것은 타고난 수명과도 같다고 설명할 수 있겠는데 결론적으로 후천적 노력으로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절, 필자도 지인과 가족과 담소하며 나누는 소주 한잔 맥주 한잔의 행복이 소중하고 정말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개인의 총량은 왜 같지 않냐고?
저도 이미 발표 실행되었고 이후 또 발표될 다른 업체들의 주류 가격 인상이 매우 탐탁지 않습니다만 우리의 이 행복을 방해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알코올 보존의 법칙에 의거하여 나중에 좀 더 오랫동안, 좋은사람들과 행복하게 마실 수 있는 양을 비축하는 셈 치고 오늘내일 마실 양을 좀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보란듯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