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글
어느 한 대학의 조금은 독특한 성격의 문예창작 학과 교수가 학기말 시험시간에 역시 매우 독특한 주관식 문제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시험 문제는 '종교, 왕족, 성, 미스터리 요소를 모두 갖춘 단편 글을 적어 내시오'였습니다. 시험 시간이 다 끝날 때까지 모두 머리만 쥐어 잡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한 학생만 제외하고 말입니다.
그 학생은 학기말 시험 문제가 오픈된 지 몇 분도 안 되었을 때 답안지를 제출한 뒤 보무도 당당하게 강의실을 나서면서 나머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학기말 시험이 모두 끝나고 답안지 채점 후 학기말 시험 문제에 대한 그의 답안지는 문예창작 학과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 하느님 맙소사, 미혼의 공주가 임신을 했다! 도대체 상대 남자는 누구였을까?'
부모님의 눈치
이전의 대학생들은 부족한 용돈을 일부 도서비에서 충당을 하곤 하였습니다.
자유로운 생활 속에 항상 쓸 곳은 많고 수입(?)은 없다 보니 도서비 전용 방법은 특히 집에서 멀리 떨어져 혼자 자치생활을 하거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불가피한 불문율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대학생이 부족한 용돈으로 큰 고민을 하고 있자 옆에 있던 그의 친구가 한마디 충고를 합니다.
친구: "이봐, 전공 책 몇 권 더 사야 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되는데 뭘 그렇게 고민해"
대학생: "그래, 나도 알아. 지금까지 그렇게 했었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부모님이 직접 필요한 책을 사서 보내시지 뭐야! 눈치가 빠르신 건지 없으신 건지..."
안부
어떤 여학생이 자신이 기르던 화초와 금붕어를 그녀의 어머니에게 맡기고 대학교 기숙사로 잠시 떠나 있게 되었습니다.
살림은 물론 뭔가를 보살피는 것에 대해 전혀 소질이 없었던 그녀의 어머니는 화초를 잘 가꾸지 못하였고 결국 그 화초는 얼마 안 가서 시들어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는 그의 딸에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 소식을 전했고 여학생은 괜찮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번에는 금붕어도 죽었고 어머니는 딸에게 이 소식도 전하였습니다. 역시 여학생은 괜찮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이번에는 여학생이 어머니에게 먼저 연락을 하여 이렇게 문의를 하였습니다.
"혹시... 엄마! 아빠는 무사하신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