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복절도 유머 - 내로남불, 도깨비, 노래경연

내로남불

IPTV 낚시 프로그램들의 인기로 최근 우리나라도 낚시를 취미로 하는 인구가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여기에 뒤늦게 낚시에 빠진 남자가 한 명 있습니다. 평일에는 낚시 도구를 손질하고 낚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었고 주말에는 동도 트기 전의 이른 새벽에 낚시터로 향하였습니다.

여윳돈이 생기면 망설이지 않고 최신 낚시 도구를 구입하는 것에 사용하다 보니 창고는 그야말로 '낚시 방'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느 주말 밤, 새벽같이 나가서 하루 종일 낚시를 즐기다가 저녁에 들어온 남자가 잡아온 물고기를 들을 정리하면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남자" "아니 세상에 별 미친놈들을 다 보았지 뭐야. 오늘 새벽 5시도 안 돼서 저수지에 도착해서 열심히 낚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저쪽 골프장에는 벌써 골프를 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아내: "그때 골프 치던 그 사람들도 당신을 보고 같은 얘기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그 이른 새벽에 같은 카본 샤프트를 쓰는 거잖아요."

도깨비

싱크대 위쪽 선반에 숨겨둔 사탕, 초콜릿, 쿠기 등 간식이 어느 날인가부터 자꾸 없어지자 여자는 어린 아들을 앉혀놓고 이렇게 심각하게 얘기하였습니다.

여자: "네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고 그러는 것 같은데... 저기 저 선반에는 도깨비가 살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다가가면 큰일이 나! 절대로 올라가거나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단다"

어린 아들: "네 알았어요 엄마. 그런데 우리 집에 도깨비가 있는데 왜 엄마는 뭐가 없어지거나 깨지거나 하면 저한테만 뭐라고 하는 거죠?"

노래 경연

한 농부가 도시에 살다가 귀농을 고민하고 있는 어떤 이에게 마을 자랑을 한창 하고 있었습니다.

농부: "우리 마을은 이웃끼리 정말 가족처럼 화목하게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답니다. 음식도 나누어 먹고 어려운 일은 서로 돕는 것은 기본이며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즐거운 친목 행사도 가집니다"

도시인: "아 그래요. 어떤 친목행사를 하나요? 도시인이 관심과 호기심의 눈빛으로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농부: " 댄스와 노래 경연 대회를 개최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도시인이 다시 질문을 합니다.

도시인: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도시인 묻자 농부는 자랑스러운 듯 큰 소리로 대답합니다.

농부: " 일단 술을 마시고 여자들과 춤을 춥니다. 그리고 카드놀이를 하지요" 의아한 표정으로 도시인이 다시 묻습니다.

도시인: "그럼 노래 경연대회는 언제 진행되나요?" 농부가 당연한 걸 왜 묻냐는 듯이 쳐다보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농부: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