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물에 그 밥인' 집 밥을 뒤로하고 외식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왕이면 바람도 쐴 겸해서 남한산성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최종 한식 맛집으로 알려진 '소풍'으로 목적지를 택하였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남한산성 한식집 소풍에 가는 방법과 주차 그리고 음식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소풍 가는 방법과 주차
한식집 소풍에 가는 방법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의 산성 로터리에서 북문 방향으로 삼백 여미터 산행 길을 따라 직진하면 되는데 거의 도로 끝나는 부근에 위치합니다.
따뜻한 날씨로 등산복에 작은 배낭을 메고 산행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산성의 정취를 즐기며 한 잔을 생각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그렇게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좋을 것 같았습니다.
북문에 가까운 산행 시작 지점이라 공간이 넓지 않고 음식점 전용 주차장은 없었지만 차량 통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음식점 바로 앞쪽이나 반대편에 대 여섯 대 정도의 차랴은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소풍 내부와 외부
소풍은 한식집답게 목조와 기와로 지어져 있었는데 세월의 흔적들이 보였지만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외부에 파라솔과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어 하절기에는 야외에서의 식사나 음료도 즐길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 계단을 올라가서 위아래로 긴 유리문들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가면 화덕 아궁이와 주방, 화장실 입구가 보이는데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카페 같은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풍의 음식
식사가 가능한 메뉴는 산성 음식점이니 당연히 포함되는 산채비빔밥, 곤드레밥은 물론이고 추억의 옛날 도시락, 잔치국수, 비빔국수, 검은 콩국수, 팥칼국수 등이 있었는데 대부분 9000원 ~ 11000원 사이의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해물파전, 감자전, 부추땡초전, 김치해물전과 손두부김치, 도토리묵무침/묵사발, 오징어숙회 그리고 엄나무 토종닭/오리 백숙, 닭볶음탕 등 웬만한 토속 음식도 모두 가능하였습니다.
이러한 메뉴 때문인지 대부분의 손님들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분들이었는데 모두 겨울철 별미라는 팥칼국수를 주문하여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김치해물전과 부추땡초전이 반씩 나오는 반반 전과 매콤한 비빔국수를 주문하였습니다. 반반 전은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재미도 있었고 기름에 바삭하게 구워진 고소한 전 사이에 씹히는 해물의 식감이 맛있었습니다.
비빔국수는 우리보다 먼저 방문했던 지인의 추천도 있어서 주문한 음식이었는데 무엇보다 상추와 오이 등 야채가 싱싱해서 좋았고 국수 가락을 감싸는 듯하여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주었던 양념의 적당히 맵고 특이한 맛도 별미였습니다.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주문했던 팥칼국수를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소풍의 단점을 굳이 하나 꼽으라면 비수기에는 도우미나 아르바이트생 없이 사장님 혼자 요리와 홀서빙, 계산을 하다 보니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대기 시간이 있다는 것인데 감내 못할 수준은 아니고 음식점 주변을 한 번 둘러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