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쥐포를 국내산처럼 맛있게 구워 먹는 비법 공개

나이가 있는 분들은 간식이나 술안주로 쥐치로 만든 포, 쥐포를 많이들 먹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인건비 때문인지 국내산 쥐포는 가격도 크게 올랐지만 일반 매장이나 시장에서 찾아보기도 힘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외국산 쥐포를 주로 구입하게 되는데 문제는 국내산과 비교하면 위생도 맛도 한 참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번 글에서는 외국산 쥐포를 국내산처럼 정말 맛있고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쥐포 구입

우선 손바닥 만한 크기의 외국산 쥐포를 구입합니다. 작은 크기나 더 잘게 썰어진 쥐포는 대부분 조미나 조리가 더욱 과도하게 적용된 상태로 더 이상 손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마트 제품은 베트남 산이지만 다른 나라 제품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단 제조 날짜와 유효기간, 육안으로 보이는 쥐포의 상태를 기준으로 최대한 신선하고 좋은 제품을 구입합니다.

쥐포의 전처리

이전에 TV에서 방영되었지만 해외 수산물의 가공 과정이나 사용 화학물, 첨가물 등에 여러 가지 미흡한 점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생적으로도 문제지만 고유한 쥐포의 풍미를 방해하고 비릿한 잡맛을 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쥐포의 표면에서 이러한 물질들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입니다.

먹을 만큼의 쥐포를 용기에 담고 수돗물을 채운 뒤 1차로 잘 세척합니다. 특별히 표면을 닦아낼 필요까지는 없지만 쥐포를 물에 잠긴 상태에서 좌우로 잘 흔들어서 최대한 표면의 불순물이나 첨가제들을 녹여서 제거합니다.

세척 과정에서 쥐포는 모세관 현상에 의해 약간 불려지고 두께도 증가하는데 씹을 때의 식감을 좋게 하는 효과도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수돗물을 버린 후 이제 생수나 정수기 물로 용기를 채운 뒤 동일하게 쥐포를 잘 흔들어서 2차로 세척해 줍니다. 세척을 더 오래 하면 제거 효율은 좋지만 쥐포가 흐물흐물 해지면서 손상되므로 너무 오랫동안 세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쥐포를 건져서 물기를 잘 털어내되 필요하면 키친 티슈로 살짝 눌러서 표면의 물기를 제거합니다. 남아 있는 비린 맛이나 잡맛을 없애기 위해 약술이나 정종, 소주를 각 쥐포의 앞뒤면에 흐르지 않을 정도로 묻혀 줍니다.

쥐포 굽기

맛있는 쥐포를 굽는 방법 중 최고의 베스트 화력은 숯불입니다. 강한 화력은 물론이고 붉은색의 숯불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쥐포 바깥은 물론이고 속 안까지 맛있게 익혀주기 때문입니다.

하이라이트와 석쇠로 쥐포를 굽는 모습
하이라이트와 석쇠로 쥐포를 굽는 모습

하지만 공공 주택인 아파트에서 숯불 사용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다음의 차선책은 바로 인덕션 한쪽에 비치된 하이라이트에서 석쇠를 올려놓고 굽는 방법입니다. 위 이미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숯불만큼은 아니지만 적색으로 발열되는 히터에서 적외선도 어느 정도 발산되어 얇은 쥐포의 속까지 잘 익혀주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맛있게 굽기 위해서는 너무 타지 않도록 한 장 또는 두 장 정도의 쥐포만 석쇠에 올리고 자주 뒤집어 가면서 굽는 것입니다. 쥐포 자체의 기름이 표면으로 유출되면서 이것에 의해 튀겨지듯 구워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쥐포의 비린 맛을 줄이고 고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향상하기 위해서는짙은 갈색이 나타날 때까지 또한본래 크기의 약 70% 수준 이하로 수축될 때까지 바짝 굽는 것이 좋습니다.

쥐포는 국내산 제품처럼 어느 정도의 두께가 있어야 식감이 좋은데 외국산 제품은 대부분 매우 얇기 때문입니다.

쥐포 즐기기

쥐포의 앞뒷면이 짙은 갈색으로 고르게 변하고 크기도 적절하게 수축했다면 석쇠에서 꺼낸 뒤에 식혀줍니다. 손으로 잘게 찢어서 마요네즈를 찍어 먹으면 맛이 있지만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바싹 구워진 쥐포 모습
바싹 구워진 쥐포 모습

저는 가위로 가늘고 잘게 썰어서 다른 소스 없이 술안주나 촐촐할 때 간식으로 가족과 함께 먹는데 손으로 찢을 때보다 먹기 좋게 일정한 크기로 자를 수 있어 편리합니다.

먹다 남은 쥐포는 비닐봉지나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출출할 때 간식으로 그냥 먹으면 비린 내 하나 없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동일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